에픽게임즈 코리아, 다가올 10년 '게임+α' 공략 선언
에픽게임즈 코리아, 다가올 10년 '게임+α' 공략 선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9.11.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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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창립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압구정 일대로 사옥을 이전하고 다가올 10년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총 4층규모 사옥은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된 디자인 사무실이나 건축 사무소와 같은 형태를 연상케 한다. 회사 특유의 블랙톤으로 치장된 인테리어와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방 구조는 여전하다. 여기에 루프탑 테라스에 휴게 공간을 만들면서 업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7일 자사 신사옥 2층에서 하우스워밍 파티를 개최하고 지난 한해동안 있었던 일들과 앞으로 준비된 일들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이미 게임엔진 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이들은 이제 다음 10년간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분야를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시작해요 '포트나이트 챕터2'
 
지난해 론칭한 '포트나이트'역시 비슷한 기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전부터 국내를 돌면서 기부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해외 기업 최초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가, 대형 e스포츠 개최 등 굵직한 행사를 이어오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게이머들에게 보다 친숙한 회사로 거듭나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게임즈 윤희욱 게임 퍼블리싱 & 마케팅 리드 매니저는 "에픽게임즈는 한국에 포트나이트를 론칭하면서 한국 시장을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본 적이 없다"며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한국에 보내는 사랑과 애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지난 1년을 정리했다. 

단, 다가올 시간은 어쩌면 다른 그림을 그려봐도 좋을지 모른다 윤 리드 매니저는 "'포트나이트 챕터2'를 론칭하면서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다 바꿨다'.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선언했다. 윤 리드 매니저에 따르면 한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대거 수용해 게임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인물' 단어를 활용해 변화를 설명했다. 

윤 리드 매니저는 "'포트나이트'가 론칭한 이후 초보자가 소위 '고인물'을 자주 만나면서 소위 '공정하지 못한 게임'이 됐던 과거가 있었다. 또, 가이드나 건설시스템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서 편차가 크게 발생한 점 등을 알고 있으며 이를 개선해 완전히 '새로운 포트나이트'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업데이트 이후 매칭 시스템이 개편돼 초보자는 초보자와 싸우도록 설계됐다. 특정 행동을 하면 그 행동에 대해 튜토리얼(가이드)가 나오면서 보다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수중맵과 같은 새로운 맵들이 추가돼 '건설'이 무조건 승리를 향한 필수 조건만은 아니게 됐다. 또, 팀원들이 서로를 도와주면서 승리에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업데이트돼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윤 매니저는 "업데이트 이후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이 다시 이탈하는 '리텐션'이 많이 안정화 됐으며 지금 게임을 다시 시작하신다면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게임 분야 리딩 엔진 굳히기

게임 분야에서는 걸출한 대작들이 대거 준비돼 국내 시장 공략을 준비한다. 박성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언리얼엔진을 쓴 분과, 가장 오랫동안 언리얼 엔진을 쓴 기업이 동시에 게임을 출시한다"며 '리니지2M'과 'V4'사진을 띄우면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어 누구나 스크린샷만 봐도 정체를 알만한 '프로젝트 BBQ', '카트라이더2', 넷마블발 킬러콘텐츠 '세븐나이츠2', 엔픽셀 '그랑사가', '서든어택'사단 로얄크로우의 신작 FPS, 엔젤게임즈 '프로젝트 아레나' 등 굵직한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동시에 총 1억 달러 (한화 약 1200억 원)규모로 게임 개발사들을 지원하는 에픽 메가 그랜트에 국내 게임사 4곳이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관련 타이틀은 모티프 '대항해시대 오리진', 스마일게이트 '로건', 이기몹 '건그레이브 고어', 유티플러스 '프로젝트 R'로 하이엔드 그래픽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게임들이 대거 선정됐다. 

이 외에도 부산 인디커넥트 행사를 5년 연속으로 지원한다거나, 실험성으로 무장한 인디게임 'RP6'이 언리얼 엔진을 채택하는 등 폭넓은 지원책을 선보이면서 게임 분야 리딩 엔진으로서 활약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개발자들을 위한 무료 에셋을 대거 푸는 작업도 진행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280억원 규모 무료 에셋이 풀렸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에셋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례로 '헤어 & 퍼'를 구현하는 '세이브 앤드 헤어컷'을 인수해 399달러 상당 에셋을 무료로 배포했다. 여기에 '인피니티 블레이드 에셋'을 비롯 다양한 에셋들이 추가로 배포되면서 비싼 미들웨어들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계속된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동안 에픽게임즈 코리아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창업자 팀 스위니의 철학으로, 그가 개발자시절부터 시작한 부분을 잊지 않고 모든 계획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득이 되고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잡고 운영해 나간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개발자들을 위한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군으로 확장되는 언리얼엔진

현재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산업군 파트너들을 공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굵직한 파트너들과 이미 협업이 시작됐고 이 기조는 앞으로도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박 대표는 내다 봤다. 특히 실시간 랜더링 분야를 활용한 발전이 눈부시다.

가량 영화 산업에서는 덱스터, 모팩, 자이언트스탭과 같은 실력파 CG기업과 제휴해 영화 사전제작에서 부터 후반 작업까지를 돕는다. 건축분야에서는 소위 '워너비' 아파트 '래미안'과 제휴해 분양 단계에서 부터 건축물을 보여주고 활용한다거나, 국내 굴지의 건축기업 해안건축과 협업해 사전 제작 단게에서부터 언리얼 엔진으로 결과물을 뽑고 클라이언트들에게 설명하는 단계를 거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언리얼 엔진 손을 빌리는 셈이다. 

이 외에도 방송, 애니메이션, 차량설계, 가상현실, 혼합현실 등 폭 넓은 영역으로 엔진이 확장되면서 IT분야와 엔터프라이즈 분야에까지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박성철 대표는 "이 같은 사례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언리얼 엔진이 앞으로 하나씩 바꿔 나가는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낸 이들은 이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그 누군가 했던 전설적인 말처럼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바꿀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지도 모른다. 다가올 10년, 그들이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 보자. 

한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오는 11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2019'에 참가, 자사 엔진을 기반으로 구축된 '언리얼엔진 에코 시스템(생태계)'를 전시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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