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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다음 물결 ‘Z세대’, 키워드는 캐주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1.11 12:17
  • 수정 2019.11.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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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Z세대(1997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한 세대)’의 소비력 향상에 따라, 이들이 소비시장의 신흥 주류세력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유통업계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기존 소비계층과는 판이하게 다른 패턴을 보이는 만큼, 게임업계도 이들을 잡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진=앱애니
사진=앱애니

앱애니는 11월 11일 ‘모바일에서 Z세대를 사로잡는 방법’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10개국 Z세대의 2019년 상반기 모바일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Z세대’는 현재 전세계 인구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곧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는 스마트폰이 가장 익숙한 모바일 네이티브 1세대로, 평균 10세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소유하며, 현재 98%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MAU(월 실사용자)는 이전 세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16세에서 23세 인구가 연 440억 달러를 지출하고 약 6천억 달러의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웹 중심의 인터넷 경험을 먼저 쌓은 이전 세대와 달리 처음부터 모바일로 인터넷 경험을 쌓은 세대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Z세대의 모바일 앱 사용량은 이전 세대 대비 55%나 더 높았다. 
또한 Z세대는 개인적인 열망과 목표 달성에 브랜드와 기업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목적, 가치 및 미션을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양질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소유보다는 접근성에 가치를 두고, 모바일을 브랜드와의 상호작용 플랫폼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전 세대와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서는 “Z세대의 모바일 행태는 시장마다 다르고 엔터테인먼트, 금융 및 게임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앱들이 이미 등장했다”며 “점차 증가하는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브랜드 및 퍼블리셔들은 Z세대 소비자에 맞춘 모바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앱애니
사진=앱애니

특히 게임 분야에서도 Z세대의 특성이 명확히 드러나 눈길을 끈다. Z세대는 25세 이상 기성세대 대비 게임에 20% 덜 접속하고, 30% 짧은 시간을 투자한다. 짧은 세션으로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한국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게임으로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플레이젠더리의 ‘폴리스피어’, 넥슨의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이 3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궁수의 전설’, ‘피파온라인M’, ‘모두의 마블’, ‘신비아파트’, ‘마인크래프트’ 등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Z세대 유저들의 선호도 상위 10개 게임들을 분석해보면, 이들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캐주얼’로 나타난다. MMORPG 등 하드코어 게임 선호도가 높았던 이전 세대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1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모바일 앱이 2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보는 게임’이라는 트렌드를 Z세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이 게임에 지출하는 패턴도 기존의 부분유료화 모델과는 차이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최근 클라우드 게이밍, 구독형 게임 서비스 등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의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층까지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 역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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