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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닮아진 ‘소닉’, 게임·영화 팬 ‘호평’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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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봉 예정인 영화 ‘소닉 더 헤지혹’이 캐릭터 디자인 수정이라는 초강수와 함께 게임 원작 팬들의 평가를 180도로 뒤집었다.


이와 관련해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지난 12일(미국 현지 시각)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닉 더 헤지혹’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세가의 대표 캐릭터인 파란색 고슴도치 ‘소닉’이 등장하며, 조력자 ‘톰 워쇼스키’ 역의 제임스 마스던과 함께 ‘닥터 에그맨’ 짐 캐리의 추격을 피하면서 반격에 나서는 소닉의 즐거운 인간세상 모험담이 빠른 템포로 펼쳐진다. 더불어 차원 이동 통로로 활용되는 ‘골든 링’처럼 단순히 세계관을 전달하기보다, 각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들도 다수 삽입됐다.
 

▲ 인간 형태의 기존 ‘소닉’(상단)과 원작을 닮은 새로운 ‘소닉’(하단) (출처=파라마운트 픽쳐스 유튜브 채널)

특히 이번 트레일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환골탈태’에 가까운 소닉의 캐릭터 디자인 변경이다. 지난 4월 첫 번째 영상에서 복슬복슬한 털과 사람의 치아, 일반적인 스니커즈와 장갑을 끼지 않은 손 등 원작과는 전혀 다른 소닉의 외형이 원작 팬들과 원작자인 나카 유지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감독인 제프 파울러가 곧바로 캐릭터 디자인 재작업을 천명한 바 있다.
다행히 신규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소닉’은 전체적인 신체비율부터 마스코트인 커다란 눈과 빨간 스니커즈, 하얀 장갑까지 원작 게임의 캐릭터와 매우 흡사하다. 이에 따라 고슴도치보다 인간을 닮은 기존 디자인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소 진중한 히어로 같았던 소닉의 성격도 정신없이 까불거리는 장난꾸러기 같은 면들이 훨씬 부각되도록 조정됐다. 이는 경쟁작이었던 닌텐도와 워너브라더스의 ‘명탐정 피카츄’가 원작의 설정을 최대한 반영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사실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출처=파라마운트 픽쳐스 유튜브)
(출처=파라마운트 픽쳐스 유튜브 채널)

신규 트레일러를 바탕으로, ‘소닉 더 헤지혹’은 적어도 게임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되살리는데 성공한 분위기다. 실제로 기존 트레일러가 ‘좋아요’보다 많은 ‘싫어요’를 받았으나, 이번 영상은 공개 첫날 50만 건이 넘는 좋아요 대비 6천 건 정도의 싫어요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들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걸, 전에는 왜 그런거야”, “팬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영화를 멋지게 만들어낸 파라마운트가 자랑스럽다”, “소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건 정말 멋있어졌다”, “이거야말로 최고의 마케팅 전략 중 하나” 등 긍정적인 반응들을 댓글로 남기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시청자들은 기존과 신규 트레일러를 2019 소닉과 2020년 소닉으로 비교하면서, ‘자레드 레토의 조커 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나 ‘암흑기 대 현시대’, ‘최악 대 어디서 티켓을 사면 되나’, ‘어벤져스급 위기 대 행복한 팬들의 비명’ 등 재기발랄한 표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세가와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함께 제작한 영화 ‘소닉 더 헤지혹(국내명 ‘수퍼 소닉’)’은 내년 2월 14일로 북미 개봉 일정을 확정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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