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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PC·콘솔 신작 개발 ‘집중’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11.19 13:02
  • 수정 2019.11.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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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최근 PC와 콘솔 시장으로 점차 이동하는 분위기다.
 

사진=
사진=펄어비스

이 같은 양상은 올해 ‘지스타 2019’에서 두드러졌다. 먼저 펄어비스는 지스타 현장에서 ‘섀도우 아레나’, ‘플랜 8’, ‘도깨비’, ‘붉은사막’ 등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 4종을 공개했다. ‘검은사막’의 스핀오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를 제외하면, 신규 I·P가 한꺼번에 3개나 추가되는 셈이다. 
특히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아버지’ 민 리 디렉터가 참여한 엑소수트 MMO 슈터 ‘플랜 8’과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수집형 오픈월드 MMO ‘도깨비’는 고퀄리티 트레일러와 사운드트랙 공개로 유저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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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라비티

글로벌 흥행작 ‘라그나로크’ I·P를 보유한 그라비티도 8종의 신작 라인업에 PC온라인게임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은 넓은 PC 모니터 화면과 편리한 키보드-마우스 조작으로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 특유의 재미를 보다 온전히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크래프톤 역시 지스타 야외부스에서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콘솔게임 ‘미스트오버’의 시연을 진행했다. ‘미스트오버’는 매번 새롭게 생성되는 던전과 시야를 가로막는 안개 속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8종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로그라이크 RPG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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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이와 함께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지스타 기간 동안 PC온라인게임 신작 소식을 전달했다. 넥슨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X019’에서 PC와 콘솔 이용자 간 크로스플레이가 지원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최초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지원하며, 전작의 인기 모드 ‘아이템전’이나 ‘스피드전’, ‘타임어택’ 등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상반기 CBT(비공개 사전 테스트)를 목표로 PC MMORPG ‘프로젝트TL’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국내외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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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이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PC·콘솔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치열해진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존재한다. 중국을 필두로 한 외산게임들의 공세가 이어지는데다,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Top5를 제외하면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판호 발급 제한으로 인해 일본이나 북미·유럽 등 PC·콘솔게임이 인기 있는 시장으로 수출전략이 수정된 데다, 게임 개발 엔진의 발전으로 다양한 플랫폼 이식 작업이 수월해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온라인게임 시절 글로벌 게임강국에 올랐을 정도로 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며, “많은 개발진과 비용이 투입된 대작이 무조건 성공하지는 않지만, 게임의 본질인 이야기와 재미에 집중하고 온라인게임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한다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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