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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어팟 프로, 게임용으로도 ‘OK’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1.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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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3일 애플의 새로운 코드리스 이어폰 ‘에어팟 프로’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커널형으로의 설계 변경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 다양한 변화들로 인해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제품을 5일간 사용해본 결과, 다소 비싼 가격대이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외부 소음 감쇄와 낮은 레이턴시(지연시간) 등으로 인해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에어팟 프로와 기존 에어팟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계 변경이다. 기존에는 유선 이어폰(이어팟)과 유사한 오픈형 구조였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커널형으로 변경됐다. 실리콘 팁이 부착되는 등 유닛 자체가 커진 영향으로 옆으로 길쭉한 형태가 됐지만, 크기 자체는 여전히 작은 편이다.
다만 착용감은 일반적인 커널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보통 커널형 이어폰은 귓구멍 깊숙이 유닛을 삽입해야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귓구멍을 살짝 막는 정도로 그친다. 이어폰 착용 자체에서 오는 소음 차폐는 미미한 편이지만, 착용했을 때 귓구멍에 가해지는 압박감도 거의 없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다. 소니 WF-1000XM3 등 기존의 코드리스 이어폰은 물론이고, 거의 헤드폰 수준의 노이즈 감소 효과를 보여준다.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을 이 지점에서 만회했다는 인상이다. 
주변음 모드 역시 유용하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등 외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장면에서 유닛의 다리 부분을 길게 눌러주는 것만으로 매우 편하게 전환된다.
 

사진=경향게임스
▲ 좌측부터 에어팟 1세대, 에어팟 프로, 소니 WF-1000XM3(사진=경향게임스)

상황에 따라 노이즈 감쇄 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능동형 사운드 제어 등의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음악감상을 주로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소니나 젠하이저 등 비슷한 가격대에 다양한 옵션이 있어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할 당위성이 약간 떨어진다.
하지만 게임이나 영상, 음성통화 등 다방면으로 사용할 경우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언제 어디서든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플레이 타임이 짧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배터리도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게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체감되는 레이턴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유튜브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 ‘V4’,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몇 가지 게임과 앱을 구동해봤다. 기존에 사용하던 소니 코드리스와 블루투스 헤드폰에서는 약간의 지연이 발생해 소리와 영상의 싱크가 맞지 않았는데, 에어팟 프로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이라 레이턴시는 물론 이어폰 자체의 분리도 역시 중요하다. 때문에 항상 유선 이어폰만을 사용해왔는데, 에어팟 프로의 경우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KTX 좌석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겨본 결과, 객실 내에서도 기차소리 등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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