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인터뷰] 게임에 생명을 불어넣는 스토리텔러 ‘시엘’
[크리에이터 인터뷰] 게임에 생명을 불어넣는 스토리텔러 ‘시엘’
  • 이준수 기자
  • 승인 2019.11.22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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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은 ‘브롤스타즈’에는 스토리가 없다. 정확하게는 각 캐릭터별로 간단한 이야기는 있지만, 게임 전반을 꿰뚫는 스토리가 없다. 이 빈 공간을 재치있는 시선으로 채우고 있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바로 ‘시엘’이다. 파티시엘을 직업으로 하던 중 유튜브에 도전하게 됐다는 ‘시엘’은 어린이들과 함께 상상력을 발휘할 나누며 ‘브롤스타즈’ 대표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금번 지스타 2019 현장을 누비며 슈퍼셀 관계자들을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고, 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시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시엘.
아이들 상대로 게임의 캐릭터를 가져와 재밌게 볼 수 있는 아침드라마 같은 영상을 만들고 있는 시엘이다.

Q. 언제부터 방송을 했나
시엘.
작년 9월부터 게임 방송을 했다. 원래 파티시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유튜브 채널에 처음 도전했을 때는 푸드 크리에이터를 했다. 당시 ‘인생파티시엘’이라는 채널을 운영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게임 채널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 채널명인 ‘시엘’은 파티시엘에서 뒷 글자를 따 왔다. 프랑스어로 시엘(Ciel)은 하늘이라는 뜻이 있다. 어린 친구들이 하늘에서 노는 모습을 그리며 채널명을 지었다.

Q. 파티시엘을 하다가 유튜브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뭔가
시엘.
유튜브 하자고 하게 된 계기가 있다. 디저트 카페 운영하다가 1년 정도 만에 접게 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다보니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 관심을 받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Q. 현재 주력 콘텐츠에 대해 소개해달라
시엘.
현재는 ‘브롤스타즈’를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토리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고 보면 좋겠다. 현재 주 2-3회 게임영상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있어 향후 인디게임이나 신작들도 다룰 예정이다. 생방과 녹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생방은 주 1회 주말정도 진행한다.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팬서비스 느낌으로 하고 있다.

Q. 생방과 녹화 중에 어느 것이 더 잘 맞다고 생각하나
시엘.
녹화 쪽이 좀 더 유튜브에서 나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을 거 같다. 생방은 그때그때 반응을 해야하고 시청자 도네 등 변수가 많지만 녹화방송은 대본을 짜놓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잘 맞는 거 같다.

Q. 이전 직업과 만족감은
시엘.
지금 직업이 만족감이 더 크다. 사실 파티시엘이라는 직업은 많은 체력을 요한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지금이 더 힘들다. 5분짜리 영상 만드는데 10시간 이상이 소비된다. 앉아서 하는 일이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더라. 쉬는 시간에는 잠만 잘 정도다. 어느 순간부터 나갈 시간이 없더라. 이런 걸 몰라주는 분들이 많아서 이벤트성으로 영상 만드는걸 보여줄까 싶기도 하다.

Q. 영상 제작 과정을 알려달라
시엘.
먼저 큰 대본을 만들고, 세세한 대본 만든다. 이후 녹음을 한다. 녹음을 기반으로 영상 을 만들고 마지막에 효과를 준다. 비슷한 콘텐츠 만드는 분들과 영상 제작 방법이 달라 신기하게 보는 사람도 있더라. 독학으로 유튜브 영상 보면서 조금씩 실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비디오 클래스를 제일 많이 봤다.

Q. 파티시엘 하다가 유튜브에 도전했다. 전혀 다른 직업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시엘.
나는 파티시엘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이에 공통 분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티시엘로 일할 때는 케익의 모습, 맛을 디자인했다. 하나의 상품을 만드는 과정이고, 예술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 영상 역시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가 있어 예술적 기질을 발휘하는 부분에 있어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Q. 평소에도 게임을 좋아했나
시엘.
파티세엘라이라는 직업을 가진 상황에서 게임을 취미로 많이 했다. 원래 공포게임을 좋아해서 처음 채널 시작도 공포게임으로 시작했다. 초기다 보니 트렌드도 잘 몰랐고, 어떻게 방송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당시에는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Q. 지금은 어떻게 발전했나
시엘.
예전에는 맹목적으로 신작이나 주목받는 게임이 나오면 플레이를 했다. 지금 기획을 할 때 핫한 이슈를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보자. ‘브롤스타즈’에서 쉘리라는 캐릭터가 너프를 당했는데, 유튜버들은 너프당한 사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 내 영상에서는 쉘리가 눈을 다쳐서 원래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는 식으로 반영을 했다. 다양한 시도를 하다보니 추천 영상으로 올라가기고 하고,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더라.
 

Q. 다른 콘텐츠에 대한 욕심은 없나
시엘.
현재는 ‘브롤스타즈’ I·P를 이용해 만들고 있지만, 실력이 어느정도 쌓인다면 장삐주나 총명몇처럼 오리지널 스토리로 승부를 해보고 싶다. 현재 서브 콘텐츠를 준비 중인데 실력있는 편집자와 함께 하고 싶다.

Q. 좋아하는 채널이 있나
시엘.
유튜브를 하면 다른 채널도 많이 봐야 한다고 하는데 주목하고 있는 영상 편집하느라 많이 보진 못한다. 총몇명, 장삐쭈, 보겸, 펭수는 내가 온전히 즐기기 위해 보고 있다. 최근에 올라온 유병재와 카피츄 영상도 너무 재밌더라.

Q. 방송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시엘.
생방하면 시청자들이 나만 잡으러 오더라. 저격을 많이 당한다. 개인적으로 엘 프리모라는 캐릭터를 제일 좋아한다. 캐릭터에서 둔해보이지만 다정다감한 느낌을 받았다. 애착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었는데 지스타 현장에서 엘 프리모가 크게 배치돼 있더라. 울컥한 느낌이 들었다. 성공한 자식을 보는 듯한 부모의 심경이 이해갔다.

Q. 지스타 현장에도 방문한 것으로 안다. 어떤 경험이었나
시엘.
슈퍼셀에서 너무 잘해줬다. 유튜브 게이밍과 슈퍼셀이 함께 지스타에 나를 초대해줬다. 슈퍼셀의 다양한 행사를 참여할 수 있었고, 유명 크리에이트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제작자들을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실 구독자들이 내 얼굴을 잘 모른다. 슈퍼셀 부스에서 이벤트 참여하기 위해 줄 서 있는데 명찰 보고 알아봐주더라. 같이 사진 찍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채널이 성장하고, 얼굴을 더 알려서 팬미팅을 하고 싶다. 슈퍼셀 라운지라는 슈퍼셀이 강남 쪽에 마련한 공간이 있다. 10만 구독자를 넘게 되면 슈퍼셀 라운지에서 팬미팅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나도 편집하느라 바빠서 슈퍼셀 라운지를 방문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된다.

Q.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나
시엘.
게임이라는 것은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은 놀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임은 음악, 스토리 등 다양한 부분이 있다. 잘 만든 게임은 영화를 넘어설 정도의 감동을 준다. 게임에서 스토리는 매우 중요하다. ‘브롤스타즈’는 단편적인 스토리만 있고 중심 스토리가 없었다. 이 빈 공간을 가지고 어린 친구들은 상상력을 이용해 다양한 생각을 하더라. “누구는 누구의 딸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어린 친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싶다. ‘브롤스타즈’ 외에 다른 게임도 가져와서 만족시켜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Q. 아무래도 시청층이 어리다보니 고민도 많겠다
시엘.
내 콘텐츠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도 겨냥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보기 때문에 너무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것은 자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원래부터 클린한 방송을 추구하고 있다. 대도서관을 존경해왔다. 클린한 방송은 꾸준히 유지할 생각이다.

Q. 시청자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시엘.
공포게임 방송으로 시작했는데, 생방 위주로 방송을 했다. 당시에는 10명 정도 오는 사람만 오더라. 오랫만에 와서 구독자가 왜이렇게 많아졌냐고 놀라더라. 그런 분들이 오면 너무 반갑다. 오랫만에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더라.
 

Q. 구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시엘.
방송을 시작했을 때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울컥하게 된다. 항상 고맙고 힘들지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 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지금 구독자들이 함게 나이를 먹고 군대가고, 결혼하는 등 삶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 했으면 좋겠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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