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팅포인트 아질리 대표 “한국 게임사 해외 진출, 내년부터 본격 지원”
틸팅포인트 아질리 대표 “한국 게임사 해외 진출, 내년부터 본격 지원”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11.25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재력 있는 게임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북미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인 틸팅포인트(Tilting Point)가 2020년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미 쿡앱스의 ‘토이 파티’와 클래게임즈의 ‘문명전쟁’ 등과 손을 잡은 만큼, 현지 팀 빌딩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매력적인 한국산 게임들을 찾아 나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틸팅포인트를 이끄는 사미어 엘 아질리(Samir El Agili)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재능 있는 개발자들과 다수 유저들이 참여하는 RPG 개발 경험, 수준 높은 콘텐츠와 그래픽 퀄리티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UA(사용자 확보)를 기반으로 한 세밀한 알고리즘 분석을 토대로 한 ‘스케일 업(Scale-Up)’ 가능성을 자신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우선 본인과 틸팅포인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아질리.
틸팅포인트에 합류하기 전, 12년 동안 게임로프트에서 개발자로서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내가 가진 경험들을 활용해 또 다른 개발자들의 성공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2015년 틸팅포인트에 합류하게 됐다. 
틸팅포인트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새로운 개념의 게임 퍼블리셔’다. F2P(프리 투 플레이) 기반 모바일게임 27종을 서비스 중이며, 이미 라이브가 된 게임들을 대상으로 성과를 끌어올리는 ‘스케일 업’에 집중하고 있다.

Q. 틸팅포인트만이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아질리.
기본적으로 개발자들이 원하는 부분들에 대한 세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이나 서비스 운영, BM(비즈니스 모델) 설계, 피쳐드 확보 등이 있다. 오랜 경험을 지닌 팀원들과 자사의 데이터 기반 분석기술도 강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Q. 틸팅포인트가 개발사와 협업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아질리.
우선 잠재력 있는 게임을 발굴한다. 우리가 가진 개발사 리스트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신작 출시 소식이나 앱마켓 차트 등 마켓 인사이트와 관련된 툴도 살펴본다. 마음에 드는 게임을 찾으면 개발사에게 테스트 요청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CPI(설치 당 광고비용)이나 ROAS(광고비용 대비 수익률) 등 잠재적인 마케팅 효과를 검증한다. 이후 본격적인 협업에서 틸팅포인트가 직접 투자하는 UA 펀딩과 광고·마케팅을 진행하며, 수익 공유나 공동 개발 등 양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게 된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게임의 스케일업을 위한 틸팅포인트의 무기는 무엇인가
아질리.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UA다. 우선 게임을 즐기는 유저 모수가 커야만, 매출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자사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현재 27종 이상의 게임에 1,500억 원 정도의 UA펀드가 운용 중이다. 더불어 QA(품질관리)나 서비스 운영, 디자인 자문 등 개발사가 부족한 영역도 개별적인 관리가 들어간다.  
자사가 지닌 데이터 기반 기술력도 글로벌 흥행에 유효한 무기다. 각각의 UA 마케팅에 대한 고객 반응을 체크하는 ‘D.O.R.A(Dynamically Optimized Revenue Automation)’와 타깃 유저층에 최적합한 홍보용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C.A.T(Creative Automation Technology)’, 최근 틸팅포인트가 인수한 곤돌라의 비즈니스 모델(BM) 구축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Q. 개발자와 퍼블리셔를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둘 사이의 관계를 정의한다면
아질리.
당연하게도 개발자와 퍼블리셔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둘의 기대치가 비슷해야 하고, 명확하게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즉, 개발사는 뛰어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퍼블리셔는 개발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동등한 입장에서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Q. 대표가 보기에, 한국 게임이나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아질리.
한국 시장은 굉장히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재능 있는 개발자가 많고, 뛰어난 RPG와 전략 게임의 역사가 있다. 또한 퀄리티 높은 비주얼을 비롯해 게임콘텐츠의 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며, 리텐션(잔존율)이나 수익화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아직까지는 한국 시장이 2~3년 정도 앞서 있지만, 최근에는 서구권 시장도 많이 따라왔다.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이 한국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에 좋은 기회라고 본다.

Q. 올해 ‘지스타 2019’에서 매력적인 게임을 발견했나
아질리.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팀이 운영 중이며, 비교적 짧은 시간임에도 ‘토이 파티’나 ‘문명전쟁’ 등 좋은 게임들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지스타 2019’에서도 매력적인 게임들을 많이 찾아냈다. 실제로 현장에서 다수의 개발사들과 미팅도 진행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2020년까지 최대 10개 정도의 한국 게임사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한국 게임사들에게 필요한 지점은
아질리.
서구권 게임들은 비교적 단순하고 접근이 쉽다. 그렇기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튜토리얼 측면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콘텐츠가 유효하다. 또한 현지 네트워크 사정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기에, 다운로드 용량이나 로딩 타임 측면에서 최적화도 매우 중요하다. 모든 고객들은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더불어 게임 비주얼 역시 유머러스한 요소들이 들어가야 효과적이다. 예전처럼 동양이나 서구권이 선호하는 기준점이 존재하지만, 게임의 매력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와 유머감각이라면 고객들에게 통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많은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Q.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틸팅포인트의 2020년 각오 한 마디
아질리.
2020년을 대비하는 틸팅포인트에게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실제로 현지 팀을 빌딩하고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틸팅포인트의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게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본다.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열정과 재미를 가지고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지금은 한국 게임시장과 서구권 게임시장이 연결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한국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틸팅포인트 역시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