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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 특집] 4차산업혁명 시대 ‘게임 체인저’ 부상(中)

유통·금융 등 상업분야 기업 진출 ‘활발’ … 투자비용 대비 효과·부가가치 창출 주목
‘몰입’ 특성 기반 다양한 파생 가능성 ↑ … 인프라 구축·지속성 확보가 향후 숙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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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5호 기사]

※편집자 주. 국내 최초 최고 타블로이드형 게임전문 주간 신문인 ‘경향게임스’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지령 765호부터 총 3주간 창간특집호를 발행합니다. 게임은 현재 우리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습니다. 덕후 문화. 마니아 문화로만 인식돼던 게임이 이제는 메인 스트림에서 문화 산업을 이끌고 국가 경쟁력이 되어 글로벌 시장의 첨병이 되고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이번 특집호를 통해 게임으로부터 변화된 일상, 그로인해 파생된 새로운 부가산업들의 가치와 이와 같은 생태계가 구축됨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인식의 부작용, 극복 해결 방안 등을 면밀히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바야흐로 ‘게임의 시대’가 도래한 모양새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신기술 발전과 이로 인한 사회의 변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게임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게이미피케이션(비게임 분야의 문제 해결 과정에 게임에서의 사고과정을 적용하는 것)’이 화두가 되고, 이동통신, 유통,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비게임 분야 기업들이 앞다투어 게임으로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오락 내지는 ‘질병’ 쯤으로 폄하되던 게임이 새로운 시대의 ‘체인저’로 떠오르는 배경으로는 ‘투자비용 대비 효율’이 꼽힌다. 이용자들의 몰입을 유도한다는 게임의 특성이 더 높은 지표들을 만들고, 다양한 분야로 파생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교육과 광고 등 일부 분야에서는 단순 지표 상승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게임이 완벽하게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잠깐의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게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는 통신 등 관련 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돼야 하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성비 만점 ‘주목’
그렇다면 이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과연 무엇일까. 관련업계에서는 ‘가성비’를 꼽는다. 투입비용 대비 효과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캠페인은 기존 프로모션에 비해 눈에 띄는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 ‘쏠플레이’ 적금상품이 대표적인 사례로, 출시 일주일만에 19억 6,932만 원의 상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용자 관련 지표에서도 일 접속자 13,000여 명을 기록했으며, 앱 체류시간은 2.5~3배 가량 상승했다. 특히 추가납입율이 기존 적금상품에 비해 매우 높았는데, 고객들이 추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주사위를 얻기 위해 추가납입을 했던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적금을 하며 게임을 할 수 있어 좋고, 은행 입장에서는 각종 지표가 올라가니 상호 윈-윈 구도가 성립된 셈이다.
 

‘쏠플레이’ 주사위게임을 개발한 두잇파이브에 따르면, 자사 게임 프로모션의 응모 완료자 수는 기존 광고 캠페인 대비 3배 많았으며, SNS 바이럴 건수와 총 접속 건수는 각각 4배, 4.5배 높았다. 총 응모자 수는 무려 7.5배에 달했다. 그러면서도 미리 제작해둔 HTML5 템플릿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기에 비용은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객 및 참여도 증진, 고객정보 확보 등에 있어서도 더욱 유리하며, 각종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로 파생될 수 있는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론칭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5세대 이동통신)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 다각화와 모객 증진 등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경쟁 및 성취를 통한 높은 몰입도는 대중들로 하여금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로 효과를 발휘한다. 이렇게 확보된 고객들의 데이터는 A·I(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 기술과 만남으로써, 추가적인 연계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거나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토양이 된다.

(下) 편에서 계속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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