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브랜드 마케팅의 중심에 서다
게이머, 브랜드 마케팅의 중심에 서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9.1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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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개척과 잠재고객 확보 등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나선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근 게이머들의 영향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출처=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기본적으로 게임과 연계한 마케팅을 주로 시도했던 분야는 하드웨어 제조사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노트9’ 언팩 당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30일 간 독점 출시했으며, ‘갤럭시S10’도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LG전자는 올해 7월 국내외 모바일게임사들이 참여한 ‘LG V50 ThinQ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7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양 사는 게이밍 PC와 노트북, 모니터 등 다양한 디바이스 라인업을 통해서도 게임업계와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다.
 

출처=오버워치 한국 트위치 채널

이와 함께 완구업계 역시 게임사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비교적 익숙한 분야다. 글로벌 기업인 레고는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게임 ‘오버워치’를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레고코리아와 블리자드코리아의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버워치’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더불어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 ‘오버워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어썸피스의 ‘좀비고등학교’ 등 국내외 인기게임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피규어들도 원작 팬들의 소장욕구를 강하게 자극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휠라

이처럼 기존 콜라보가 게임 I·P와 접점을 지닌 제품의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자사 잠재고객의 연령층인 1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이 게임에 손을 내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FILA)는 지난해 6월 전 세계적으로 배틀로얄 열풍을 불러일으킨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게임 속 아이템들을 디테일하게 구현해낸 티셔츠와 신발, 백팩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인기 게임 스트리머인 ‘우왁굳’과도 콜라보 에디션을 출시, 온·오프라인 양측에서 완판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루이비통과 람보르기니 등 젊은 층과 거리가 있어보이는 명품 브랜드들의 게이머 마케팅도 막을 올렸다. 루이비통은 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결승전에서 직접 제작한 맞춤형 ‘소환사의 컵’ 케이스를 선보였으며, 자사 여성복 예술감독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디자인한 챔피언 스킨과 캡슐 콜렉션도 발표했다. 이미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과 팬들이 직접 디자인한 콘셉트카를 선보여왔던 폴리포니 디지털의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또한 2020년 봄부터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19 FIA 그란 투리스모 챔피언십’ 월드 파이널 현장에서 최초 공개된 람보르기니의 신규 콘셉트카 ‘람보 V12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게임 내에서 구현해낼 예정이다.
 

출처=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이외에도 식품이나 유통, 극장 등 다양한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게임과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은 해태제과의 은단향 껌이나 네네치킨의 콜라보 세트 등을 선보였으며, 넥슨은 CGV와 메가박스에서 ‘메이플스토리 콤보’를 판매한 바 있다. 그램퍼스의 ‘마이리틀셰프’나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 역시 이마트24, CU 등 편의점 브랜드와 제휴 이벤트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처=그란 투리스모 공식 홈페이지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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