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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힘든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 드립니다 ‘루다님’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11.29 10:57
  • 수정 2019.1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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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루다님’은 2013년 방송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배우지망생이던 ‘루다님’은 20살 처음으로 개인방송을 시작하며 그 매력에 푹 빠졌다. 밝은 미소로 아침마다 시청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루다님’은 개인방송을 통해 스스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자존감이 무너진 시기, 개인방송을 통해 만난 시청자와의 소통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 왔다는 ‘루다님’은 개인방송을 통해 무한 긍정 에너지를 주변에 전파해나가고 있다. 힘들고 지질 때,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할 때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루다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본인소개 부탁한다
루다님.
트위치 방송하고 있는 제가 하고 싶은 게임을 찾아서 즐겁게 방송하고 있는 ‘루다님’입이다. 종합게임 스트리머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신작이 많이 없어서 ‘LoL’이랑 ‘마인크래프트’를 중점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틈틈이 재밌어 보이는 게임들 나오면 해보고 있는 정도다.

Q. 방송 시작한 계기는
루다님.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었고, 친구들끼리 재미로 방송을 해 본 게 시작이었다. 막상 방송을 시작하니 재밌다고 느껴졌다. 당시에는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반응을 보는 정도였는데, 제대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Q. 첫 방송에 대한 기억은 어떤가
루다님.
처음에는 ‘마녀의 집’이라는 공포게임을 했다. 당시 시청자가 한 명도 안 들어오더라. 방송 이후에 다시 보기로 보니 소리가 안 나갔더라. 그것도 모르고 6시간 동안 혼자 방송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다음날 사운드 세팅하고 시작하니 조금씩 사람들이 들어오더라. 처음 방송 시작하고 몇 달을 10명 정도로 방송을 했다. 그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좋았다. 나는 원래 소심한 편이라 현실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못한 적이 많았는데, 방송에서는 내가 주인이니까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좋더라. 하고 싶은 말을 하다 보니 마음이 후련해지는게 좋았다.

Q. 연영과를 나오고, 배우지망생으로 아는데 사람들과 대화가 어색하다는 건 신기하다
루다님.
무대랑 사적인 자리는 다르다. 연기는 사람들 앞에 서더라도 무대에서 내 역할만 맡아서 하면 되는데 현실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건 잘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방송하니까 잘 되더라.

Q. 왜 배우였나
루다님.
초등학교 시절 친구가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듣다보니 혹하게 되더다. 나는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노래를 못 부르는 걸 빨리 알았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를 잘해야 하니 힘들겠고, 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 다행히 발 연기는 아니어서 도전하게 됐다.

Q. 여전히 배우를 꿈꾸는지
루다님.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 워낙 연기를 좋아해서 젋어서 안되면 중년 배우라도 하고 싶다. 웹드라마 제의가 오면 해보고 싶다. 오디션은 대학교 때부터 봤었는데, 대학 생활을 하면서 오디션 보는 건 힘들었다. 연극영화과는 방학 때도 나가서 연습해야 하고, 시험의 경우에도 필기 외에 무대 위에 서야 한다. 오디션 볼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하다. 연락이 와도 수업과 시간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졸업하고 나서는 방송에 집중하면서 오디션을 안 봤다.

Q. 배우를 꿈꾸던 딸이 개인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어떤 반응이었나
루다님.
처음에는 영화 보듯이, 그림 그리듯이 취미로 생각하신 것 같다. 대학교 방학 때 시작한 거라서 크게 터치를 안 하셨다. 방송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하신 것은 내가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인거 같다. 당시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처음 10만원을 모아 환금 받아서 보여드렸을 때 좋아하셨다. 밖에 나가 사람들한테 치이면서 알바하는 것보다는 집에서 일하면 안전하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Q. 원래는 얼굴 공개를 안했던 것으로 안다. 얼굴 공개한 이후에 달라진 것이 있나
루다님.
얼굴 공개를 내가 스스로 원해서 했지만, 막상 공개하고 보니 캠 키고 방송을 하는 것이 부담이 크더라. 처음 캠 켰을 때는 ‘더 잘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너무 경직되고 긴장한게 보여서 방송이 더 잘 안됐다. ‘왜 더 안좋아지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캠 앞에서 많이 편해졌다.
캠 키고 달라진 점을 꼽자면 게임하거나 평범한 대화할 때도 시청자에게 리얼하게 전달되는 면이 있다. 목소리로만 전달할 때보다는 진심이 더 잘 전달되고, 방송이 풍부해진 것 같다. 또 캠을 키니까 외모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 스스로 더 꾸미게 되더라. 최근 느낀 건데 사람이 생각하는 거나 주어진 환경에 따라 인상이 바뀐다고 하는 말이 생각난다. 처음 방송에 비해나 스스로의 이미지가 순해진 것 같다. 처음 방송에는 날카롭게 생겼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유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Q. 5년 가량 방송을 해오고 있다.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루다님.
시청자들에게 물어보면 다 똑같다. ’바보같다‘, ’멍청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건 스트리머들을 놀리는 패턴이 비슷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는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강점같다. 좋은 건 오래 기억하고, 방송하고 힘들거나 멘탈이 깨지는 일이 있더라고 금방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어도 금방 회복하고 즐겁게 돌아올 수 있는 것. 이전에는 멘탈이 약했는데 좋게좋게 생각하면 좋게 풀리는 걸 경험하고 난 뒤 멘탈이 강해졌다.

Q. 개인방송이 루다님이란 사람에게 갖는 의미가 궁금하다
루다님.
어려운 질문이다. 13년도, 20살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거 같다. 성격적인 부분에서 영향이 컸다. 방송 할 때만 하더라도눈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았다. 사람들과 대화를 못할 정도였다. 그만큼 자존감도 많이 낮은 시기였고, 낯도 많이 가릴 때였다. 처음에는 라디오 위주의 방송이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큰 영향을 받은 거 같다. 2-3년쯤 됐을 때 주변 친구들이나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되게 많이 변했다, 많이 밝아졋다고 이야기하더라. 개인방송으로 힘든 적도 있었지만, 많이 밝아지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됐다. 개인방송은 삶에 있어서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롤모델이 있나
루다님.
특별한 롤모델은 없고, 모든 스트리머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특출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던키‘라는 유튜버를 주목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하고 리뷰하는 채널인데 게임 플레이를 굉장히 독특하게 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못 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배우고 싶다.

Q. 현재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하고 있는데, 다른 콘텐츠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루다님.
아직 내가 뭘 잘하는지 잘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할 때 재능이 두루두루 있지만, 한계가 명확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정해서 보여주고 싶은데, 다 어설퍼서 슬프다. 할 수만 있다면 라디오를 다시 해보고 싶다. 사연도 읽고, 게스트 초대도 하고는 식의 정통 라디오를 해보고 싶다. 사람하고 대화나누는 걸 좋아해서 게스트룰 주인공으로 소개해주고 띄워주는 방송이 목표다.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Q. 루다님이라는 사람의 목표는 무엇인가
루다님.
조카가 있다. 초4, 6살인데 지니를 언니 좋아한다. 목표 중 하나는 성공해서 지니언니랑 친해져서, 조카들에게 소개해주는 게 목표다. 방송인으로써의 목표를 꼽자면 나 스스로가 이기적이라서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방송보다는, 내가 하는 즐거운 방송을 하고 싶다. 하기 싫은 게임을 억지로 한다면, 재밌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재밌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방송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행복하고 즐겁게, 방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방송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루다님.
아무래도 시청자 수가 처음으로 많이 늘었을 때 인것 같다. 14년도에 ‘LoL’ 실버 승급전을 했다. 원래 200명 정도 봤는데, 당시에 700명이 넘게 봐주더라. 그때 깜짝 놀라서 스크린샷도 찍어놨다. 그때의 감정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기운을 받아서 실버 승급도 했다. 다른 것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지금은 그게 떠오른다.

Q. 구독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루다님.
항상 늘 응원해주고, 지켜봐줘서 고맙고, 시청자분들에게 받은 게 많다. 저랑 놀아주셔서 늘 좋은 생각하면서 살 수 있고,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시청자들이랑 웃고 떠들면 잊게 된다. 너무 감사하고, 그걸 보답하려면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오래, 재밌게 방송하는 게 맞는 거 같다. 힘들거나 지친 모습 말고 즐겁고, 웃는 모습 보여주겠다. 오전 방송이다보니 하루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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