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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SLT, KRKPL 최강자 등극

  • 서초=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2.01 21:54
  • 수정 2019.1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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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2019 KRKPL(한국 왕자영요 프로리그) AUTUMN’ 결승전이 개최됐다. 이날 셀렉티드(SLT)가 고스트 오울 게이밍(GOG)을 4:1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2019 KRKPL AUTUMN‘은 KPL연맹이 주최하고 e스포츠 전문회사 FEG가 주관, 게임방송채널 SPOTV GAMES가 방송 제작하는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의 글로벌 정규 프로리그다. 이번 시즌 총 상금은 약 4억 3,000만 원으로 모바일 e스포츠 사상 최고 상금 규모다.

특히 이번 결승 대진이었던 GOG와 SLT는 이번 시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았다. 2라운드로 진행된 정규시즌에서는 SLT가 1위 GOG를 두 번 다 잡아내며 천적 관계를 형성했지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GOG가 승리하며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여준 것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1세트 양 팀은 미드라인에 밴 카드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밴픽을 진행했다. SLT는 비원딜 조합을 택했고, GOG는 최대한 카드를 아끼는 가운데 공격에 치중한 픽으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노렸다.
첫 킬은 셀렉티드가 가져갔다. 적극적으로 시야장악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미드라인에서 첫 킬을 가져가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GOG는 봇 라인에서 적극적인 딜 교환으로 응수하고, 폭군을 먼저 가져간 뒤 2킬을 가져가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수세에 몰린 SLT는 파상공세를 시도했지만 도리어 계속 출혈을 강요받으며 골드 격차가 점차 벌어졌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플레이를 통해 격차를 극복하며 꾸준히 대치구도를 만들었다. 꾸준히 성장 격차를 좁힌 SLT는 적극적으로 난전을 유도하며 따라잡았고, GOG의 스플릿 운영을 억제하며 본진을 밀어내며 첫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양 팀은 자신들의 주력 영웅들을 총동원했다. GOG는 1:1을 만들어야 한다는 속내였고, SLT도 이에 대응해 밸런스 조합을 꺼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적극적인 딜 교환을 이어갔다. 특히 SLT는 4명이 모여 봇 라인을 압박했고, 미드라인 인근에서 폭군과 첫 킬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봇 라인에서도 2킬을 가져오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기 시작했다. 
GOG도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치열하게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이어 오브젝트 싸움 도중 발생한 한타에서도 GOG가 대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SLT도 교전 주도권을 가져가며 균형을 유지했다.
승부는 미드라인에서의 한타 싸움에서 결정됐다. 구도를 살피던 GOG를 SLT가 물어내며 대승을 거둔 것이다. 여세를 몰아 SLT는 오브젝트를 확보하고 본진으로 진격해 승리를 따냈다.
 

사진=경향게임스

양 팀은 3세트에 사활을 걸었다. SLT는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콘셉트 픽을 가져갔고, GOG는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준 것이다. SLT는 초반부터 카운터정글로 GOG를 압박했고, GOG도 이에 응수하며 블루 버프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SLT는 초반에 폭군을 가져가고, 첫 킬까지 따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GOG는 냉정한 대응을 하지 못했고, 봇 라인에서 추가 킬이 나오며 SLT가 고지를 먼저 점했다. GOG가 압박을 가하던 봇 라인도 결국 타워는 SLT가 먼저 파괴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으로 계속 득점에 성공했다. 
승기를 거의 거머쥔 SLT는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템포를 올리며 오브젝트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GOG도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했다. 폭풍 용왕 앞 한타에서 딜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지만, 끊어내기를 통해 턴을 벌고 이를 바탕으로 따라잡기에 나섰다. 결국 미드라인에서의 한타 싸움에서 승리를 거뒀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SLT 입장에서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뼈아픈 패배였다.

4세트는 양 팀이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는 경기였다. SLT는 비원딜 조합을 견제하는 가운데 밸런스를 추구했고, GOG는 초선 픽을 중심으로 원딜 징기스칸의 정보력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양 팀은 무난한 대치 양상을 보였지만, GOG가 소소한 이득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SLT는 폭군을 가져가며 이에 응수했다.
하지만 미드라인에서의 한타에서 SLT가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장악하고 타워를 파괴하는 등 지속적으로 스노우볼을 키워갔다. 결국 레드진영 본진 앞 한타에서 SLT가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4세트를 가져갔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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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에서 양 팀은 초반부터 난전을 펼치며 킬 교환을 했다. 이어 폭군은 SLT가 가져가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먼저 쥐었고, 한타 싸움에서는 3명씩을 교환하며 치열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SLT는 빠르게 봇 1차 타워를 밀어낸 뒤 미드라인에서 대치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미드라인 한타 싸움에서 4명을 잃었지만, 미드 1차 타워를 압박하는 가운데 오브젝트를 가져가고 탑 1차타워를 깨며 주도권을 지켰다. 양 팀은 지속적으로 한타 싸움을 벌였지만, 연이어 승부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승부처는 11분 30초경에 벌어진 한타 싸움이었다. SLT가 1명을 먼저 잘라내는데 성공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GOG가 무리하게 달려드는 틈을 노려 받아친 것이다. GOG도 방어에 성공한 뒤 반격에 나섰지만, 레드진영 앞 한타에서 대패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여세를 몰아 SLT는 미드라인 쪽 본진 외곽 타워를 파괴한 뒤 바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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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우승상금 1억 3,000만 원의 주인공은 SLT로 결정됐다. ‘언더독의 반란’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들의 여정은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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