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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이재완 은퇴, 프로게이머 건강 ‘화두’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1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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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 왕조의 핵심 중 하나였던 ‘울프’ 이재완이 은퇴를 선언했다. ‘울프’는 은퇴 이유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14년 SKT T1 S팀에 입단한 ‘울프’는 이후 형제팀이 금지된 2015년 SKT T1으로 이적,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과 함께 롤드컵 2회 우승, 1회 준우승을 거둔 역대 최고 서포터로 꼽히는 선수다. 2018년 부진을 겪은 뒤 팀을 떠나 2019년 터키리그에서 활약한 ‘울프’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LoL’ 프로게이머 자리에서 내려와 전업 스트리머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프’는 은퇴 이유로 공항장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SKT T1 활동 시절부터 공항장애를 겪었다는 울프는 꾸준히 약을 복용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9 시즌 해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병세가 호전되길 바랬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력이 떨어져 은퇴했다면 아쉬움이 없었겠지만, 건강 문제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슬프다고도 밝혔다.
 

‘울프’의 고백에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폰’ 허원석 역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폰’은 허리 부상과 강박증세로 인해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게 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신체적 부상이 아닌 정신적 문제로 인해 최상위 선수들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실제 ‘페이커’ 이상혁 역시 2018년 부진할 당시 진행한 스트레스 검사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모습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했으며, ‘뱅’ 역시 개인방송을 통해 2016년 선수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타 스포츠보다 짧은 수명이 지적받는 e스포츠 시장에서 선수들의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각 구단에서는 자체 헬스장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이밍 하우스 내에 헬스장을 운영하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최근 각 구단들이 자체 게이밍 하우스를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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