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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알파고’ NHN 한돌, 이세돌 은퇴 대국 등판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2.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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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알파고’로 이름을 알린 NHN의 바둑 AI(인공지능) ‘한돌’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 상대로 나선다.
이와 관련해 NHN은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의 주최 및 주관사로 참여,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을 이세돌 9단의 대국 상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한돌’ 캐릭터 이미지(사진=NHN)
▲ ‘한돌’ 캐릭터 이미지(사진=NHN)

이번 대국의 관전 포인트는 이세돌 9단이 가진 상징성과 AI 기술의 발전상으로 압축된다. 먼저, 이세돌 9단과 AI와의 대결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돌’과의 대국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를 상대로 ‘세기의 대국’을 펼쳤으며, 비록 4-1로 패배했지만,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알파고에게 1승을 기록한 유일한 인간 프로 바둑기사로 남아있다. 은퇴를 맞아 다시 바둑AI를 상대하는 그가 또 한 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장면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한돌’이 보여줄 AI 기술의 현 주소 역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해 온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국 데이터를 학습하며 꾸준히 기력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올해 1월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9단 등 국내 최정삭 기사들과의 릴레이 대국에서 전승을 달성했다. 당시 ‘한돌’의 기력은 프로 9단이나 알파고 리(이세돌 9단을 꺾었던 당시의 알파고)를 넘어서는 4,000점 이상의 ELO로 평가된 가운데, 11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발전된 기력을 보일지가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된다. 12월 18일과 19일 오후 12시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이 열리며,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오후 12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NHN 측 관계자는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한돌’을 제공하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내 바둑 산업에 의미를남길 뜻 깊은 대국이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토종 기술로 개발한 ‘한돌’을 통해 국내 바둑 시장 저변 확대와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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