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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마스터즈 데이’ 성료…노하우 공유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도전’

  • 강남=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12.03 17:14
  • 수정 2019.12.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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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니티 코리아 본사에서 게임개발자들과 유니티 관련 지식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행사 ‘유니티 마스터즈 데이(Unity Masters Day)’가 개최됐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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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국내 개발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인의 마스터가 직접 내비게이션 심화 기능과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 머신러닝(ML) 에이전트 등 유니티 엔진의 기능과 활용 노하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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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절대강좌! 유니티’ 저자인 이재현 마스터가 ‘초급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심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기본적으로 유니티 엔진에서 캐릭터나 오브젝트의 이동은 내비게이션 스태틱과 내브 메시 에이전트 설정 후 코드를 만드는 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이때 최단거리를 찾아가는 ‘패스 파인딩’이나 장애물을 회피하는 ‘옵스타클’ 등의 베이직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내브 메시 에이전트의 회전기능을 제한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회전을 구현할 수 있고, 에어리어 마스크 설정을 통해 개발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거나 프라이어리티 설정으로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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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재현 마스터는 뉴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발표된 ‘확장 내비게이션’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해당 기능은 패키지 매니져가 아니라 유니티 에디터의 작은 링크에서 제공되며, 깃허브에서 기즈모스와 내브 메시 컴포넌트를 다운받아야 한다. 주요 컴포넌트는 내브 메시 서피스와 내브 메시 링크, 내브 메시 모디파이어, 내브 메시 모디파이어 볼륨으로 구성됐다. 서피스는 일일이 이동위치를 지정하지 않아도 곧바로 베이킹하는 기능이며, 링크는 기존 오프 메시 링크와 유사하게 씬 뷰에서 직접 연결 위치와 폭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모디파이어는 객체마다 동시에 특정한 내비 메시 속성을 부여함으로써 각각의 이동영역을 구분하며, 오픈월드 규모의 맵이나 무한던전 류의 동적 생성 맵에서 실시간으로 내비 메시를 생성하는 ‘베이킹 API’도 중요한 기능으로 손꼽힌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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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무대에 오른 마둠파 테크니컬 아트 연구소 대표인 박동민 마스터는 ‘아티스트를 위한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 강연을 진행했다. VFX 그래프란 컴퓨트 셰이더 기반의 GPU 파티클 도구로, 강력한 병렬 파워를 활용해 수백만 개의 파티클을 화면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때 컴퓨트 셰이더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커널과 스레드, 그룹에 데이터를 적절하게 입력해야하는데, 4가지 상하블록과 좌우노드 확장 형태로 지원하는 기능이 바로 VFX 그래프인 셈이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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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동민 마스터는 4가지 상하블록과 좌우노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우선 상하블록은 스폰과 이니셜라이즈, 업데이트, 아웃풋으로 구분된다. 스폰은 이벤트의 시작과 끝을 설정하고 변수를 제작하는 단계이며, 이니셜라이즈에서 라이프타임이나 벨로시티, 앵글, 컬러, 스케일 등 다양한 속성들을 추가해 기본적인 파티클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변수는 이미터로, 방출 시간이나 반복 횟수, 최대 파티클 수 등의 데이터를 담고 있다. 아울러 업데이트와 아웃풋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좌우노드를 사용하는데, 이때 터뷸런스나 노이즈 등 다양한 노드로 파티클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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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는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연구원인 민규식 마스터가 차지했다. 그는 다양한 A·I(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앱·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유니티 머신러닝 에이전트’와 강화학습 툴 ‘유니티 시뮬레이션’을 소개했다.
우선 민 마스터는 현재 사회적으로 언급되는 인공지능은 다양한 데이터로부터 높은 수준의 추상화 모델을 구축하는 ‘딥러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는 알고리즘과 GPU, 빅데이터의 화학작용으로 구현되는 기술로,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유명해진 딥마인드의 ‘알파고’나 최근 그랜드마스터 랭크를 기록한 ‘알파스타’, 단백질 구조 예측 학술대회(CASP)에서 첫 출전에 1위를 차지한 ‘알파폴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텍스트로 도출하거나, 가짜뉴스을 생산하고 인물 사진을 동영상에 덧입혀 움직이는 초상화를 만드는 등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알고리즘이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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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민규식 마스터는 자신이 연구에 활용 중인 유니티의 인공지능 학습도구도 소개했다. 2017년 9월 19일 출시된 ‘머신러닝 에이전트’는 에이전트(캐릭터)가 환경(게임) 내에서 다양한 액션에 따른 보상을 얻는 과정 속에서 강화학습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보 연구자들도 맞춤형 테스트 환경을 보다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특히 딥러닝 알고리즘에 주로 사용되는 언어인 ‘파이썬’과 게임 제작 언어들의 통신을 돕는 기능으로 원활한 강화학습 연구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최근 ‘유나이트 코펜하겐’에서 공개된 ‘유니티 시뮬레이션’은 개인 개발자가 구글 클라우드의 인프라에서 다수의 환경에서 동시 실행으로 얻은 빅데이터로 강화학습을 진행하는 툴이다. 민규식 마스터가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많은 양의 데이터 취득과 학습이 빠르게 가능하고 게임 최적화나 자동차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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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헌 유니티 코리아 리드 에반젤리스트는 “많은 개발자분들의 뜨거운 참여열기 속에 유니티 마스터들이 보유한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니티 개발자 여러분들을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준비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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