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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투자자 이해하기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12.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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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5호 기사]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투자자의 도움은 절대적이지만, 둘의 관계는 일반인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투자자를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사실은 공생관계이지만, 투자자가 기업을 착취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투자자는 냉철하게 판단하고 분석해서 결정하는 사람들로 인식된다. 하지만, 실제로 벤처캐피털에서는 자신들을 999가지의 부정적인 요인 중 1가지의 가능성을 찾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엔젤투자, 시드투자, 시리즈A, B, C, 그로스펀드로 이어진다. 엔젤투자는 투자 결정 요인이 전무하다. 그 어떤 지표도 볼 수 없으며, 경영자의 이력, 평판에 기대어 투자가 이뤄진다. 그 다음 시드투자에서야 제품과 기술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나 기대감은 검증이 어렵다. 때문에 이때도 기업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후의 투자 단계는 사실 수익률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엔젤투자, 시드투자 단계의 스타트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벤처캐피탈의 문을 두드리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1부터 100까지 분해 당하고 별거 아닌 것 같이 비판당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런 경험이 한두 번 쌓이면 투자자를 두려워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투자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경영자의 역량이 묻어나고 옥석을 고를 수 있다고 말한다. 경영자 자신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 문제에 대한 인식과 해결을 위한 노력, 주변 조언에 대한 수용 등을 통해서 사람을 판단하고 투자를 확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투자자 그리고 스타트업은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디어와 기술,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와 자본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 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각자가 그리고 있는 미래와 공감대가 있는 서로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그런 존재들이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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