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라이엇&KeSPA, 선수 권익보호 ‘최우선’ 약속

  • 국회=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2.09 18:5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태경, 이동섭 국회의원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12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와 불공정 계약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마련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와 한국e스포츠협회 측은 선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먼저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는 ‘카나비’ 선수 계약 및 선수 권익보호를 위한 후속조치 경과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선수 권익보호에 소홀했고 운영 면에서도 실망을 안겼다며 고개를 숙였으며, 선수 권익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차원의 후속조치로는 ▲ 계약서 전문 제출 및 리그 전수조사, ▲ LCK 표준계약서 도입, ▲ 프로팀 관계자의 에이전트 사업 참여 금지, ▲ 선수와 에이전트 간 계약체결 여부 조사 등이 있다. 미성년 선수에 대해서는 ▲ 계약 체결 시 사전고지 및 변동사항 발생 시 법정대리인 동의 의무화, ▲ 미성년선수 별도 관리 시스템 구축, ▲ 선수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한 현재 2,000만 원으로 책정된 선수 최저연봉 인상을 위해 구단과 협의 중이며,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팀 연습생 및 아카데미 실태조사 및 대응책 마련, 불공정 계약 신고를 위한 상시기구 창설, 불공정 계약 관련 자료실 및 데이터베이스 개설, 선수 전용 무료 법률서비스 창구 개선 등을 약속했다.

팬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대호 감독에게 내린 ‘징계 유보’ 처분에 대해서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자사에서 공개하지 못하는 증언과 증거들을 가지고 제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고, 징계수위가 적절했는지를 검증 가능한 기관에 의뢰한 뒤, 이 결과 역시 공개하는 등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도란’에 대한 징계 역시 구단 측 소명을 청취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 카르텔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일축했다.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사진=경향게임스)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사진=경향게임스)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이 발표한 제도개선방안 수립계획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후속조치와 맥을 같이 한다. LCK 산하 전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와 신규 표준계약서 조기도입, 계약선수 관리체계 정비, 에이전시 등록 의무화, 미성년 선수 계약 시 법정대리인 입회 또는 사전동의 의무화가 골자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선수등록 시스템 정립을 위해 종목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측 계획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창구 확대다. 선수들의 고충을 접수하고 행정 및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다. 산하에 상벌위, 중재위, 윤리위 등을 두며, 민원접수, 조사, 권고안, 시정 등 원스톱 처리 기능을 갖추고,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독립 조직으로 운영된다. 관련 위원단은 법조계, 언론계, 학계, 스포츠계 인사 등 외부 전문가 집단으로, 정부 등 외부기관의 추천을 통해 구성된다.
또한 각 종목별 리그 선수 대표들로 구성된 선수 정례회의를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며, 팀 및 종목사로 구성된 회의체 등 의견수렴 및 지원 창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카나비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의 향후 타 종목 등 우회 참여에 대해서도 지속 관리감독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타 종목으로의 진출도 상벌위 차원에서 추가 징계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현재 외부기관 재조사 의뢰 및 고발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대한체육회 준가맹 단체 등록을 위해 정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사회 구성도 선수, 구단 등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사진=경향게임스)
▲ 한국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사진=경향게임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하태경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입법을 통해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회와 이해관계 집단들이 원칙을 공유하고, 좀 더 공정한 기반 하에 성장할 수 있도록 각오와 결의를 함께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 젊은이들의 관심사와 함께하며 공정과 정의를 뿌리내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