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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의 마지막 사과나무 “언젠가 다시 만나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2.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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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받는 게임도 있는 반면, 유저들의 아쉬움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게임들도 있다.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그 중 하나다. 그런데 이 게임의 마무리는 사뭇 독특하다. 엄청난 분량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마지막까지 유저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왓 스튜디오의 이별방식이 눈길을 끈다.
 

사진=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10월 왓 스튜디오 이은석 총괄 PD와 양승명 PD는 ‘듀랑고’의 서비스 종료 소식과 함께 남은 2개월간의 업데이트 플랜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스토리와 다양한 제작, 기능 등 상당한 분량의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됐다. 
이와 함께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개척자들의 사연을 게임 내에서 송출하는 ‘듀랑고의 흐르는 라디오’를 진행해 다양한 추억들을 공유한 것이다. 

왓 스튜디오의 이같은 모습은 유저들의 심금을 울리는 모양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개발진들의 모습이 유저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 것이다. 
유저들도 비교적 의연한 태도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헤어지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듀랑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재회를 기약하는 덧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흐르는 라디오’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된 ‘콤피’ 인형 인증이 이어지고, PC나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재오픈을 요구하는 일부 유저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사실 ‘듀랑고’는 다양성에 기반한 실험정신으로 게임성 혁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던 타이틀이라, 관련업계에서도 서비스 종료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세상에 없던 게임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처음처럼, 마지막도 특별한 ‘듀랑고’는 언젠가 돌아올 수 있을까. 그 날을 기약해본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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