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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덧입은 패션, MZ세대 ‘新 잇템’ 등극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12.10 14:04
  • 수정 2019.12.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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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게임’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사진=
사진=펍지주식회사

패션업계의 선택을 받은 대표적인 작품들은 바로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뜨겁게 달군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다.
먼저 ‘PUBG’는 주로 스포츠 및 스트릿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베스트셀링 슈즈 ‘클래식킥스B’를 비롯해 슬라이드, 포스 백팩, 슈터스백 등 휠라코리아의 인기 제품군에 게임 아이템과 장면들을 재치 있게 접목한 ‘휠라 × 배틀그라운드 콜라보 컬렉션’가 인기리에 판매됐다. 또한 올해 후드티, 크루넥, 백팩, 모자, 담요, 그립톡, 키링 등을 포함한 ‘배틀그라운드 × 커버낫 콜라보레이션 굿즈’도 올해 ‘지스타 2019’에서 일부 품목이 품절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반면, ‘LoL’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깜짝 놀랄 만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냈다. 지난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결승전에서 루이비통이 직접 제작한 맞춤형 ‘소환사의 컵’ 케이스를 선보였으며, 자사 여성복 예술감독인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디자인한 챔피언 ‘키아나’의 스킨과 캡슐 콜렉션도 공개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루이비통이 북미·유럽 지역에서 집업 후드 자켓부터 핸드백, 신발, 티셔츠, 드레스, 시계 등 34종에 달하는 LoL 크로스오버 상품들의 온·오프라인 판매도 개시했다. 특히 해당 상품들은 최소 230달러(한화 약 28만 원)에서 최대 7,250달러(약 865만 원)의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연일 고객들의 구매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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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루이비통 북미 홈페이지

이처럼 패션업계가 적극적으로 게임과의 콜라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MZ세대가 존재한다. MZ세대는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한다. 특히 이들은 SNS를 기반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최근 유통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잠재고객 확충에 나선 패션 브랜드들은 MZ세대의 핵심 특성 중 하나인 ‘게임’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택했다. 더불어 단순한 I·P 제휴를 넘어 해당 게임을 즐기는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은 한정판 콜라보 상품 출시에 나서면서, MZ세대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SNS로 공유할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드롭 컬쳐’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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