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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렌더링 기술로 산업 분야 진출하는 게임 엔진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

  • 정리=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9.12.20 14:20
  • 수정 2019.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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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

최근 게임 개발 엔진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는 다름 아닌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다. 신속하고 편리한 게임 제작을 위해 발전시킨 실시간 렌더링 기술력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엔진이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있는 시대다. 실시간 렌더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작업 중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정 및 보완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는 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게임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게임 엔진사에서는 이러한 업계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작업의 생산성과 완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강력한 실시간 렌더링 플랫폼을 서비스해 왔는데, 게임업계 밖에서 역으로 이러한 게임 엔진의 장점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툴로서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상용 게임 엔진인 유니티의 사례를 보면 이러한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다. 유니티는 최근 자동차, AEC(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실증적 사례 중 하나로 게임 엔진사로는 최초로 국내 대표 자동차그룹인 현대·기아차와 함께 유니티 엔진 기반 시각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올 3월에는 GDC 2019 현장에서 BMW 그룹과 협업한 자동차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유니티로 제작된 자동차 장면과 실제 자동차를 촬영한 장면 간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렌더링 품질을 선보여 주목 받기도 하였다.
 

사진=유니티
사진=유니티

AEC분야에서도 상위 5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유니티를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유니티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니티는 2017년 오토데스크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오토데스크 FBX SDK의 소스코드에 접근 가능한 최초의 개발 엔진이 되었다. 또한 유니티는 최근, 어느 기기에서나 BIM(건축 정보 모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도구인 ‘유니티 리플렉트(Unity Reflect)’를 공개했다. 유니티 리플렉트는 AEC 전문가들이 BIM 데이터를 더욱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으로 12월 정식 출시를 마쳤으며, 프로젝트 진행 일정이 점점 짧아지는 AEC 업계의 트렌드에 발맞춰 프로젝트 구성원 간의 효과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M&E(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VR/AR 등의 다양한 업계에서 유니티를 워크플로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데 디즈니 역시 유니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베이맥스 드림즈(Baymax Dreams)’를 제작했으며, 유니티는 이를 통해 기술공학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렇듯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게임 엔진을 활용하는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 도구로 떠오른 게임 엔진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력에 관련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된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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