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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동남아 게임시장 주도권 확보 '치열'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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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7호 기사]

지난 2009년 말, 동남아 국가 간 온라인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이들 국가는 인터넷 유통망 및 온라인게임 이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시장 활성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남아의 경우 지리적인 특성상 여러 개 인근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온라인게임 시장이 유망 성장 산업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동남아 국가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비교적 낙후돼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 국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한 현지 전문가는 “동남아는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해 신흥 IT시장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췄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의 전문 게임인력을 영입하는 등 게임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각 국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싱가폴은 정부에서 직접 나서 온라인게임 사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자국의 모 IT기업을 통해 지원 자금을 제공하고,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아우르는 전문 게임사를 육성한 것이다. 싱가폴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Games Convention Asia(GCA)’ 등 신생 게임전시회 개최와 더불어 게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했다. 더욱이 싱가폴은 EA 등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들이 잇따라 아시아 거점 지역으로 지사를 설립, 활용하고 있어 현지 시장 규모는 작지만 향후 업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필리핀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어권을 사용하고 있는 이점과 당시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포털사인  DME를 활용, 현지 시장 점유율을 인근 지역으로 점차 확대했다. 2억 3천만 명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는 잠재된 유저 수만큼 발전가능성이 높아 현지 통신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서 온라인게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당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게임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처하기 위한 업계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국내 온라인게임의 수출로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만큼 시장 주도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
당시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동남아 신흥국가의 경우 아직까지 현지 시장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가 드물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빠른 정보력과 신속한 대처가 이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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