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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2019년 최다 판매작 발표 … 롱런, 멀티플랫폼 변화하는 패키지게임 시장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12.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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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서비스하는 PC콘텐츠 유통 플랫폼 스팀이 연말을 맞아 2019년 최대 판매작을 발표했다. 최다 판매작은 1년 동안 스팀을 통해 판매된 게임들을 매출순으로 집계 각각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로 나눠 발표한다. . 

올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게임 탑12걸에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 프레임', '몬스터헌터 월드', '토탈워:삼국', 'GTA5', '카운트 스트라이커 GO 쉘터드 웹', '문명6', '엘더스크롤 온라인', '세키로', '레인보우식스:시즈', '배틀그라운드', '도타2' (무순)가 선정됐다. 

2019년 통합 매출 상위 12걸

패키지게임도 롱런시대

등록 타이틀 중 9개가 기 출시제품으로 2018년에도 탑세일즈에 등극했던 게임들이 다수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매출 탑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GTA5'는 6년째 플래티넘 세일즈를 기록중이다. 각 게임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는 한편, DLC와 온라인 콘텐츠 등을 판매하면서 매출에서 호조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출시된 작품들 중 상위 12걸을 보면 이 같은 구조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9년 신규 발매된 타이틀은 '세키로', '데스티니 가디언즈', '토탈워 삼국' 3종에 불과했다. 나머지 작품들은 각각 골드와 실버 세일즈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렘난트 프롬 더 애쉬'는 2019년 작품 중 플래티넘(상위 12걸)을 기록한 작품이다. 그러나 기 출시작과 합산한 통합 랭킹에서는 실버(상위 36걸)에 불과했다. 단순 계산으로 기출시작 24종이 더 나은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과거 패키지게임 생명 주기가 3개월에서 6개월사이에 그치던 시장은 끝났고, 이제 패키지게임도 장기간동안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발사들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2019년 발매작 매출 상위 12걸

대세는 멀티 플랫폼 

또 다른 특징으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9년 출시된 게임 중 상위 12개 게임을 살펴보면 PC게임 독점작은 '토탈워:삼국'이 유일하다. 나머지 11개 작품은 PS4, Xbox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채용했다. 오히려 '레드 데드 리댐션2'나 '코드 베인'과 같은 작품들은 콘솔로 먼저 발매된 이후에 PC시장을 겨냥했고 쏠쏠한 매출을 기록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반적으로 PC게임으로 먼저 발매한 뒤 인기를 얻어 콘솔 시장으로 진출하던 사례가 오히려 줄어들고, 콘솔게임이 후속 플랫폼으로 PC시장에 진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개발 초기부터 대작 취급을 받는 '세키로'나 '제다이나이트:폴른오더', '바이오하자드 2 리마스터'는 아예 PC판과 콘솔게임을 동시에 발매했다. 콘솔게임 개발 기업들이 PC시장도 적지 않은 규모임을 파악하고 시장을 공략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PC플랫폼에서 강자로 군림하던 한국과 중국 게임기업들에게도 중장기적 경쟁자가 될 수 있음을 예감케 하는 부분이다. 
 

리마스터 게임들이 대거 출시된 2019년 1월 차트

리마스터 열풍, '소기의 성과'

끝으로 올해 차트인 작품 중 '리마스터'게임을 발매하는 현상도 도드라졌다. 우선 올해의 게임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이오하자드2 리마스터'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리마스터 작품이다. 세월이 지났지만 재미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예 게임을 새로 만들다시피하는 변화를 준 점이 성공 요인 중 하나.

기존 작품을 HD화해 리마스터한 제품들의 판매량도 나쁘지 않았다. 매출 탑12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이름을 올리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례로 '니노쿠니 리마스터', '파이널판타지8 리마스터',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리마스터', '캐서린 리마스터' 등은 발매 첫달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 사실상 콘솔게임을 접하지 못한 PC게임 유저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신세대를 동시에 공력하면서 매출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에는 '파이널판타지 7 리메이크'를 비롯 다수 리마스터, 리메이크 타이틀이 등장하면서 이 시장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콘솔게임 개발 기업들은 변화의 바람을 타고 크게 성장하는 한해를 맞았다. 2020년에는 PS5, Xbox 스칼렛 등 최신 기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또 한차례 강력한 폭풍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이미 콘솔게임 기업들이 PC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시점에서 굳히기 공격에 나설 전망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PC시장 뿐만 아니라 콘솔게임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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