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 희망을 노래하며
아듀 ‘2019’ : 희망을 노래하며
  • 김상현 편집국장
  • 승인 2019.12.31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67호 기사]

기자는 달력을 매우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경향게임스> 마감 일자를 기본으로, 업체와의 미팅 스케줄이 매달마다 빼곡히 적혀 있다. 지령 767호는 <경향게임스> 창간 18주년 특집 마지막호임에 동시에, 올해 발행하는 마지막 신문이다. 1년 동안 적힌 스케줄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올해를 3개의 키워드로 정리 해볼까 한다. 

첫 번째 키워드는 ‘IPO(기업공개)와 M&A’다. 올해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소폭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에 대한 수혜는 여전히 빈익빈부익부로 부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과 중견 개발사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자신들만의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약진한 기업들이 몇몇 눈에 띈다. 이들의 목표는 IPO다. 각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자금과 인재 확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직접 상장을 노리는 기업도 있지만, 실적이 조금 부족한 기업들의 경우 탄탄한 개발력을 가진 기업들을 인수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했다. 직접 인수는 물론, 기업 간의 주식 스왑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등의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다. 2020년 2개 이상의 게임 관련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보이며, 순수 게임 개발사 3개 이상이 2022년까지 상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키워드는 I·P다. 올해 가장 큰 화두를 꼽으라면 2000년대를 풍미했던 PC온라인게임 I·P들의 모바일로 부활일 것이다. ‘로한’, ‘에오스’, ‘십이지천’ 등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되면서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창작 I·P에 대한 확보가 시급하다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중견 게임사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는 것은 물론, 시장파이 확대에도 한 몫을 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이런 올드 I·P들의 확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P를 활용한 빠른 개발과 안정적인 수익원 등 장점을 내세워 다양한 모바일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기자가 알고 있는 올드 I·P 모바일게임 내년 출시가 3종이 넘는 상황이다. ‘리니지’ I·P 독주를 막을 수 있는 I·P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그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는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시장 확대로 꼽았다. 아직도 완벽하게 ‘하이퍼 캐주얼’정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이다. 캐주얼 장르보다는 무겁고 미들 코어 장르보다는 가벼운 그 중간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기자의 정의는 ‘성장성을 갖고 있는 캐주얼 게임’이다.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6개월 이상 매출 순위 50위권 내에 있는 게임들 중에서 자신들이 ‘하이퍼 장르’라고 이야기하면 아무도 반박을 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기존에도 ‘하이퍼 캐주얼’ 장르는 존재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하이퍼 캐주얼’이 기존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BM(비즈니스 모델)일 것이다. 최근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는 ‘하이퍼 캐주얼’들은 인 앱 결제보다는 인 앱 광고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볍지만, 지속 가능한 유저 트래픽을 구축한 후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RPG 개발 및 서비스를 포기하고 ‘하이퍼 캐주얼’ 장르에만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중견 게임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야기한 3가지 키워드는 2020년 이후에도 게임업계 핫 이슈로 계속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산업이 침체기라고 이야기한다. 필드에서 뛰는 기자 입장에서도 크게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임사들에게 올해 정말 수고 많았다고, 내년에는 ‘다 잘 될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