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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3' 동시접속자수 10만명 돌파 … 출시 5년만에 제2 전성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1.06 11:34
  • 수정 2020.01.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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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출시된 '위쳐3'이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돌파, 제2의 전성기에 돌입했다. 지난 2015년 9월 출시 당시 동시접속자 수가 9만2천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금이 제2 전성기다. 

'위쳐3'이 이 같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한 '위쳐'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지난 2019년 12월 20일 첫 상영을 시작했다. 편당 약 1시간 분량으로 총 8편이 시즌1로 구성됐다. 드라마는 '위쳐'의 배경을 설명하고 캐릭터를 알리는 형태로 제작됐다. 사건의 줄기를 따라가면서 결말을 맺는 방식이 아니라 인물의 성장과 갈등에 주력하면서 결론을 뒤로 미루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여운이 남은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해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점을 겨냥해 CD프로젝트측의 프로모션 전략도 통했다. 게임은 당초 6만원대 정가에서 3만원대로 정가를 낮췄고,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다시 대규모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게임은 1만 5천원에 구매가 가능해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비교적 출시일자가 오래된 만큼 저사양 PC로도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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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프로모션 효과로 인해 게임은 2019년 12월 20일 기준으로 예년대비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판매량이 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기존에 게임을 구매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유저들도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접속자수가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규 게임모드와 업데이트 등이 이어지면서 게임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마'가 게임 생명력에 영향을 불어 넣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이라며 입을 모은다. 한 게임전문가는 "'위쳐3'은 초반부 설계가 매끄럽지 않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이 큰 게임이어서 구매는 하지만 엔딩을 보는 유저들은 많지 않은 타이틀"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4용 '위쳐3' 엔딩 트로피 달성률이 2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게임을 산 10명중 8명은 중도에 하차한다는 이야기다.

이어 그는 "드라마로 몰입하게된 유저들이 진입장벽을 쉽게 넘어 게임에 몰입하게 됐고 이것이 전체 지표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드라마 시리즈가 계속되고 신작(위쳐4)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게임 흥행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이 5년된 게임을 부활시켰다. 그 어떤 복귀 프로모션보다 효과적인 프로모션이었던 셈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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