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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게임을 하고 누구나 게임을 만드는 세상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

  • 정리=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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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8호 기사]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

2019년 한해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유난히 춥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감사하게도 성장해준 것이 인디게임이다.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게임성만으로 승부하는 특성상 상업적 성공이 어렵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사례들이 부쩍 눈에 띄었다.

특히 프로가 아닌 학생개발팀의 성공은 침체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 주인공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재학생으로 구성된 개발팀 ‘카셀게임즈’다. 학교 프로젝트 수업에서 시작된 ‘래트로폴리스’ 프로젝트는 1년 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9년 11월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됐다. 출시 이후 독창적인 시스템과 게임성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해 1주일만에 톱 셀링 부분 1위를 차지했으며, 2주만에 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학생개발팀이 개발하는 게임은 상용화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래트로폴리스’의 성공사례가 이같은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깨 버렸다.

학생개발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개발환경의 변화와 교육환경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임개발 엔진들이 점점 사용자 편의성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과거 게임개발환경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고, 게임교육기관들의 교육이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 교육으로 변화한 것이다. 개발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게임성에 대한 센스와 연출, 그리고 창의성이 상업적 성공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학생개발팀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상업적 성공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누구나 게임을 하는 세상에서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1인 방송이 기존의 대형 레거시 미디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1인 개발자 혹은 인디개발사가 더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학생개발팀 역시 그 중심에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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