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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 4인이 바라본 2020 게임주 전망(上)

경쟁력 극대화 통한 ‘정면돌파’ 강조 … 신시장·글로벌 등 성과중시 흐름 지속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1.14 10:43
  • 수정 2020.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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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8호 기사]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가고,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게임사들은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소위 ‘3N’사들은 자사의 클래식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대형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중견급 게임사들도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올해 게임주의 흐름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이에 본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4인에게 2020년 게임주 전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들 4인은 올해 게임주들에게 확실한 ‘엣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웹보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중국 판호 문제와 시장 성숙에 따른 기대치 조정 등 모든 외부적인 요인들이 우호적이지는 않다는 점에서, 각사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는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공략이나 해외에서의 흥행 등 분명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부양하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불확실성에서 오는 리스크는 줄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던진 시사점이다.

현대차증권 최진성 연구원 "성과가 주가를 이끈다"

현대차증권 최진성 연구원은 올해 게임주 전망에 대해 지난해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대외적인 이슈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라는 호재가 있지만,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판호 관련 논의는 없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그는 기대감보다는 성과가 주가를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로한M’과 ‘에오스 레드’의 흥행이 플레이위드와 미스터블루의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 근거다.
최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가 론칭 이후 떨어지는 패턴을 보였다면, 올해는 플레이위드나 미스터블루의 사례처럼 확실한 성과를 거두는 일부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히 그는 위메이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7년부터 진행돼왔던 소송들이 하나둘씩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셩취게임즈(구 샨다게임즈)와의 소송 결과가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작으로 준비 중인 ‘미르 트릴로지’ 역시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이진만 연구원 "우량 I·P 중심 트렌드 공고화"

SK증권 이진만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걸친 성장 기대치 조정을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는 성장률 8.7%를 기록한 것에 비해 올해는 5.1%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산업 특성상 통계가 항상 잘 맞지는 않지만, 그간의 고성장 추세와는 다른 흐름일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량 I·P가 핵심이라고 봤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좀 더 중요해질 것인데, 이에 따라 우량 I·P를 다수 보유한 대형주가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가고, I·P의 가치가 더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2020년부터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량 I·P를 가지고 멀티플랫폼을 지원해줄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전망이 기대되는 게임주로 이 연구원은 ‘리니지’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서머너즈 워’를 가진 컴투스를 꼽았으며, 웹보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네오위즈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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