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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롤드컵 향한 여정 시작, 3강 4중 3약 예상

T1, 젠지, 아프리카 상위권 기대 … 중하위권 팀 반격 노린다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20.0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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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9호 기사]

2020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향한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다.
2018년 IG, 2019년 FPX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2020 롤드컵 우승을 향해 다시 한번 고삐를 쥐고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라이엇게임즈는 2월 5일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시즌 개막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롤드컵 진출팀인 T1과 담원 게이밍이 맞붙는 가운데 우승후보로 꼽히는 젠지e스포츠가 2경기에서 새롭게 변화한 kt 롤스터와 맞붙는다. 담원을 제외한 9개 팀이 대규모 선수단 교체를 단행하며 팀 전력을 강화한 상황에서 누가 우승컵을 거머쥘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된 2019 KeSPA CUP ULSAN을 통해 2020 시즌을 대비해 변화된 팀들의 내년도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기인’ 김기인의 활약 속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만큼, 2019년과 전혀 달라질 LCK를 기대해보자.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에 실패한 LCK는 대규모 리빌딩에 돌입하며 차기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2연속 LCK 우승을 차지한 T1을 필두로 반지원정대를 구성한 젠지, KeSPA CUP에서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쥔 아프리카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우승후보 3강 T1, 젠지, 아프리카
디팬딩 챔피언 T1이 흔들리고 있다. ‘칸’, ‘클리드’, ‘마타’에 이어 팀의 상징과도 같은 김정균 감독도 팀을 떠났다. ‘페이커’, ‘테디’라는 최상위 딜러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팀원과의 호흡은 언제나 물음표를 낳는다. ‘커즈’를 영입하며 ‘클리드’의 빈자리를 채웠지만 탑라인의 ‘칸나’, ‘로치’는 여전히 물음표다. ‘더 샤이’, ‘너구리’ 등을 길러낸 김정수 감독의 조련이 이번에도 성공한다면 T1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젠지는 2020년 반지원정대라고 부를 만 하다. ‘룰러’를 중심으로 ‘비디디’, ‘클리드’, ‘라스칼’이 합류했다. 젊고 패기넘치는 선수들의 합류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2017년과 2018년 LCK 우승 경험이 있는 ‘비디디’와 2019년 LCK 최고 정글러인 ‘클리드’의 시너지는 그 어떤 팀보다 강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eSPA CUP에서는 T1에게 패배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예상 외의 후보였다. 시즌 종료 후 ‘기인’의 재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이 의아심을 표현했다. 하지만 중국 최고 원딜 중 하나로 꼽히는 ‘파일럿’을 영입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거기에 ‘스피릿’이 부활하며 ‘기인’과 최상급의 탑-정글 시너지를 보여주고 KeSPA CUP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최연성 감독이 다시 돌아온 가운데 첫 우승컵을 거머쥔 아프리카의 질주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중위권 탈출 성공할까
샌드박스 게이밍이 달라졌다. KeSPA CUP 결승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0대 3으로 패배했지만, 팀 자체의 힘은 올라갔다는 평가다. 4강에서 T1을 3대 1로 꺽은 경험은 이후 리그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써밋’, ‘온플릭’, ‘도브’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이 탄탄한 가운데 바텀에서 변화를 줬다. ‘고스트’가 빠진 자리에는 ‘레오’, ‘루트’가 들어왔고 ‘조커’의 부담감은 베테랑 ‘고릴라’가 함께 나눌 예정이다.
LCK 승격 첫 해에 롤드컵 진출까지 이뤄낸 담원은 유일하게 주전에 변화가 없는 팀이다. 2019년 쌓아온 팀워크에 롤드컵 경험까지 더해지며 한 층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의 핵심 역할을 해 준 김정수 감독의 이탈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KeSPA CUP에서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은 DRX에게 완패한 경험을 발판삼아 새롭게 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DRX는 파란만장한 스토브리그를 겪었다. 그리핀 사건의 중심에 선 김대호 감독은 어려운 가운데도 ‘데프트’를 중심으로 하는 팀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데프트’, ‘캐리아’ 바텀 조합을 기둥으로 ‘쵸비’, ‘도란’을 영입했다. DRX 연습생 중 한 명인 ‘표식’을 주전 정글로러 삼아 팀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롤드컵을 겨냥한다는 목표다. 그리핀에서 보여준 김대호 감독의 용병술이 DRX에서도 이어질 지 기대를 모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중국에서 뛰어난 코칭 실력을 보여준 손대영 감독을 필두로 정노철 코치를 영입, 국내 최상급의 코치진을 완성했다. 이어 ‘큐베’, ‘하루’라는 검증된 카드에 초특급 서포터 ‘리핸즈’를 마지막에 영입하며 새로운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KeSPA CUP에서 보여준 시원한 경기력으로 ‘한국의 G2’라는 별명을 얻으며 기존과 완벽하게 달라진 팀 컬러를 선보였다.

하위팀 평가 뒤집을까
kt 롤스터는 킹존 드래곤X(현 DRX)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강동훈 사단을 영입하며 명가 재건에 나선다. 강동훈 감독의 지휘 하에 ‘쿠로’, ‘에이밍’, ‘투신’을 영입했고 ‘보노’, ‘말랑’이라는 정글러 유망주의 경쟁 구도를 완성했다. ‘칸’, ‘비디디’가 강동훈 감독과 만나 ‘프레이’, ‘고릴라’와 시너지를 이뤄낸 것처럼 kt 역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리핀은 ‘도란’, ‘쵸비’, ‘리핸즈’라는 주요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운타라’, ‘내현’ 을 영입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타잔’, ‘바이퍼’의 캐리력은 여전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이탈은 메꾸기에 힘겨워 보인다. 마지막에 팀에 합류한 ‘유칼’이 2018년도의 폼을 되찾는다면 다크호스로 떠오를 힘은 가지고 있다.
APK 프린스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올라온 유일한 신입생이다. ‘익수’, ‘플로리스’, ‘하이브리드’, ‘시크릿’ 등 LCK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팀의 승격을 이끈 ‘카카오’의 빈자리를 메꾸는 것이 핵심이다. KeSPA CUP에서 LCK 팀 중 유일하게 1R 16강에서 탈락해 승강전을 탈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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