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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블록체인 게임 ‘자신’

게임과 블록체인 완벽한 하모니 ‘목표’ … ‘인피니티 스타’, 웹·모바일로 글로벌 공략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20.0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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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9호 기사]

일본에서는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라는 이더리움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수십억의 수익을 거두며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피티니 스타'를 출시한 노드브릭이 대표적이다. 노드브릭의 신휘준 대표는 스스로를 회색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게임과 블록체인 그 어딘가에 속하지 않은 애매한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 게임 업계에서는 '인피니티 스타'에 대해 퀄리티가 낮다는 지적을, 반대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에 비해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를 내린다고 한다. 두 시장 모두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런 평가 속에서도 신 대표는 꾸준히 버텨나가며 새로운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인피니티 스타'는 초기 일본을 타깃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출시된 이후에는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호응이 오기 시작했다. 노드브릭은 현재 웹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인피니티 스타'에 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더불어 모바일로 출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미지의 시장에 대한 노드브릭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노드브릭은 설립 직후 넵튠, 두나무파트너스에서 투자를 이끌어 내며 관심을 모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다. ‘인피니티 스타’는 현재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게임, 블록체인 교집합 ‘발견’
신휘준 대표는 웹젠에서 일을 하던 중 창업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소셜 게임을 개발했지만,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 다음에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었다.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노드브릭은 설립 직후 넵튠, 두나무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받았고, ‘트레인시티’ I·P를 확보하는 등 행보를 이어갔다. 게임 개발을 이어가던 중, 노드브릭은 ‘인피니티 스타’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구성원들이 RPG 개발에 몸을 담았던 만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게임들이 단순한 형태로 구성된 것도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인피니티 스타’를 선보이고 난 뒤에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게임사에서는 현재 서비스되는 게임에 비해 퀄리티가 낮다는 이유로, 반대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이 정도 퀄리티가 필요하느냐는 의문이 이어졌다. 게임과 블록체인에서 활용되는 문법이 다른 만큼, 이를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대표적이다. 기존 게임에서는 게임 내 경제를 게임사가 통제 가능했지만, 블록체인 게임에서는 게임사도 참여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한 번 실수를 하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게임과 블록체인의 차이를 인지하고, 두 시장의 간극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이어왔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인피니티 스타’는 초기 일본을 겨냥해 제작된 게임이다. 일본은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라는 성공적인 사례가 있고, 이미 수십 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만큼 도전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었다. 일본 정부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암호화페 결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블록체인에 대해 호의적인 자세를 보이는 상황이었다. 이에 신 대표는 ‘붕괴 3rd’, ‘명일방주’ 등 미소녀 게임의 흥행을 보며 미소녀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 ‘인피니티 스타’의 컨셉을 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게임 내 자산을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는 이용자 간 거래가 원할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TCG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었고, 장비 수집을 주력으로 하는 ‘인피니티 스타’는 수입원의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인피니티 스타’는 상황에 맞게 장비 외 캐릭터 수집 요소를 강화하며 대응을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웹으로 선보인 ‘인피니티 스타’를 모바일로 컨버전해 출시하며 이용자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티 스타’는 출시 이후 일본 유저가 50% 이상을 차지했지만 북미 유저가 꾸준히 증가하며 현재 15% 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또한 PC게임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영미권 시장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기업한눈에보기
● 회사명 : 노드브릭
● 대표자 : 신휘준
● 설립일 : 2018년 8월 28일
● 직원수 : 10명
● 주력사업 : 블록체인 게임 개발
● 대표작 : ‘인피니티 스타’
● 위   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길 14 3층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TCG가 주를 이루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장비 수집이 주가 되는 RPG로 어떤 성과를 낼 지 기대를 모은다.
● 유 연 성  ★★★★★    
TCG의 인기에 맞춰 ‘인피니티 스타’에 캐릭터 수집 요소를 추가하는 등 상황에 맞게 빠른 대처가 강점이다.
● 비       전  ★★★★☆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수요가 늘어나면 블록체인 게임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빠른 진입으로 쌓은 경험이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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