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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주식회사’ 게임일 뿐, 보건당국 정보확인 필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1.28 10:24
  • 수정 2020.01.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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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의 위험성을 지적한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
 

사진=(상단부터) 엔데믹 크리에이션스, ‘전염병 주식회사’ 게임 스크린샷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는 지난 2012년 엔데믹 크리에이션즈(Ndemic Creations)가 선보인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가 직접 만든 다양한 전염병을 전 세계에 퍼뜨려 모든 인류를 전멸시키는 것이 게임의 승리조건이며, 각 국가의 지역적 특색이나 항구 및 공항 폐쇄 조치, WHO(세계보건기구)의 치료제 연구 등의 방해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치사율이나 전염 가능성을 높이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내야 한다. 
더불어 에볼라 바이러스나 메르스와 같은 질병이 등장할 때마다 이를 반영한 시나리오를 공개하면서, 다소 괴상한 목표와 현실적인 게임성으로 오랜 기간 전 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모바일게임을 넘어서, 지난 2014년부터는 PC 플랫폼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사진=엔데믹 크리에이션스

특히 1월 중순 중국 우한 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빠르게 고조됐다. 실제 전염병의 발병부터 확산, 대처, 절망적인 결과까지 담아낸 게임을 통해, 향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미래를 예측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글로벌 위기경보를 울린 1월 22일을 전후로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대만,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염병 주식회사’는 애플 앱스토어 유료게임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갑작스런 이용자 폭증으로 인해, 이달 24일 ‘전염병 주식회사’의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만 이번 상황에 대해, 개발사인 엔데믹 크리에이션스는 유저들의 침착한 대처를 요구했다. 지난 23일 엔데믹 크리에이션스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와 전 세계 주요 의료기관들은 ‘전염병 주식회사’가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실제 이슈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8년 동안 각종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이용자들의 숫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봐왔다”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하지만 ‘전염병 주식회사’는 단순한 게임일 뿐이며, 현실적인 정보는 각 지역 보건당국이나 WHO에서 직접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고 답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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