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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라이프] VR·AR 투자재개, ‘전문성’이 핵심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1.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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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호황이었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분야에 투자가 메마르고 있다. 다소 더딘 디바이스의 발전 속도나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초기 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생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VR·AR 시장은 꾸준히 발전해왔고, 시장조사업체들 역시 매년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국내 VR·AR 관련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의 강점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가능성 높은 시장 발굴이 지목됐다. 즉, VR·AR 산업이 아직 확고하게 자리 잡지 못한 만큼, 일반 대중들과 접점을 지닌 영역에서 전문성에 기반을 둔 무기를 지녀야한다는 의미다.
 

사진=
사진=에이펀인터렉티브

■ 디지털 휴먼 ‘장인정신’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인 에이펀인터렉티브가 지난해 말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당 투자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국내 투자사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XRM 미디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펀인터렉티브의 잠재력은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 콘텐츠 제작에서 입증됐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R&D)를 통해 557개의 블렌드 셰이프로 실존 인물의 표정과 얼굴 움직임, 피부 질감, 모션캡쳐 등을 구현해낼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GPU 렌더링 방식 파이프라인으로 작업시간 단축과 실시간 인터랙션도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펀인터렉티브는 디지털 셀럽 ‘아뽀키’와 ‘버디 VR’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01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에이펀인터렉티브는 3D 렌더링 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력 채용, 디지털 휴먼 전용 스튜디오 확장,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I·P 협업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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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메이즈 VR

■ VR엔터 시장 ‘도전장’
이와 함께 카카오 초기 멤버들이 LA에 설립한 VR 스타트업인 어메이즈 VR도 총 950만 달러(한화 약 11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5월 시리즈A 투자를 통해 700만 달러(약 84억 원)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금일(29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연관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250만 달러(약 29억 원)의 추가 투자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어메이즈 VR이 가능성을 확인한 시장은 바로 오프라인 VR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국내외 관련 스타트업들이 이미 수익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메이즈 VR은 자사의 VR 콘텐츠 제작역량과 온라인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VR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어메이즈 VR은 인천국제공항에 오프라인 VR 엔터테인먼트 공간 ‘어메이징 스퀘어’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해당 사업모델은 미국 주요 음반사, 매니지먼트 기업들과 아티스트를 소재로 한 실감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논의 중이다. 이외에도 콘텐츠 제작사인 아틀라스 V, 펠릭스&폴 스튜디오와 제휴를 통해 VR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는 등 미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 [VAR 라이프]는...
5G 시대와 함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VR·AR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게임·방송·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VR·AR 관련 이슈를 다뤄본다.<편집자주>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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