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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01.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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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9호 기사]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 게임산업 구조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허리를 담당했던 중견 게임사들의 하락세를 꼽을 수 있다. PC온라인게임 시절, 저마다 장점을 갖고 국내외 시장을 호령했던 이들이 흔들리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오픈 마켓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그 만큼 경쟁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허리를 지탱했던 중견 게임사들의 몰락은 산업 전반에 가장 큰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강점을 살리면서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새로운 허리 역할을 하는 게임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공게임즈와 나딕게임즈, 플레로게임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공게임즈는 모바일 야구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로, ‘이사만루’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국내 야구게임 개발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게임빌과 넷마블 퍼블리싱을 거쳐 올해 ‘이사만루3’를 자체 서비스한다고 선언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공두상 대표의 계획이다. 국내 최대 모션 캡쳐 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 게임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나딕게임즈도 눈여겨볼만 하다. 미소녀 액션 RPG인 ‘클로저스’를 개발한 나닉게임즈는 PC온라인게임을 넘어서 모바일게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클로저스’ I·P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자신들만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클로저스’ 모바일게임 개발팀이 셋팅된 상황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온라인게임 성공을 모바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플레로게임즈도 그 동안 다양한 게임 사업을 통해 수 많은 노하우를 축척했다. 퍼블리싱 사업을 완전히 축소하고, 자체 개발작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이호대 대표의 계획이다. 올해 첫 스타트도 나쁘지 않다. 자체 개발작인 ‘어비스리움 폴’이 론칭 후,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순항중이다.

세 개 회사의 공통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상장이라는 공동 목표도 갖고 있다. 자신들의 힘으로 IPO를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내년에 국내 증시에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한다.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하나로 상장했던 업체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매출의 다양화는 상장 전에 각 대표들이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아마 대표들도 해결책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사업군에 대한 도전 혹은 M&A 등을 통한 신규 매출원 확보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장 이유에 대해서는 하나 같이 다들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 한다. 자금 확보에 대한 이유도 있겠지만, 상장 후 더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겠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이다.

주사위는 던져 졌다. 그들의 위대한 도전의 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각 대표들이 이제껏 해온 행보들을 본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확신한다. 여기서 끝나서는 안된다. 미래 게임산업의 허리를 지탱해 줄, 더 많은 게임사들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세 개의 회사 이외에도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견 게임사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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