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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개발사, 애정 어린 I·P가 필요하다

블루스카이게임즈 이현우 대표

  • 정리=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1.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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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9호 기사]
 

▲ 블루스카이게임즈 이현우 대표
▲ 블루스카이게임즈 이현우 대표

일반적으로 I·P는 캐릭터 일러스트 정도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캐릭터 일러스트는 I·P에 포함되는 수많은 구성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매달 수백, 수천 개의 모바일게임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서 캐릭터 일러스트로 치부되는 I·P는 단순히 소비돼버리는 상황을 맞이한다. 즉, 게임 개발사가 기억에 남는 I·P를 가지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세계관과 그들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탄탄한 구조를 지닌 세계관이야말로 유저들이 캐릭터에게 보다 감정이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필자 역시 높은 비용으로 인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부분인 캐릭터를 상징하는 테마곡 BGM 역시 훌륭한 I·P 파워를 갖출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기본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캐릭터 일러스트가 갖춰졌다면, 주인공의 여정에 따라 유저들을 몰입감 있게 이끌어갈 스토리라인이 중요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RPG들에 대한 향수는 스토리에서 강하게 몰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스토리 진행상황에 맞는 적절한 배경음악 선택과 다채로운 캐릭터 표현처럼 디테일한 접근도 필수적이다. 스토리와 함께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감동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I·P는 결국 유저의 기억과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실질적으로 RPG 장르가 I·P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인디게임 개발사는 대형 게임사에 비해 자본과 인력, 네트워크 등 모든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있다. 하지만 그동안 묵묵히 쌓아올린 게임성을 토대로 매력적인 I·P 확보에 도전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배가 될 것임을 확신하는 바다. 필자 역시 탄막슈팅게임에서 시작해 방치형 클리커, RPG로 발전해온 ‘루티에’ I·P가 큰 힘이 되는 파트너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애정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온 I·P는 절대 게임 개발사를 배신하지 않는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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