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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 게임즈, 공동 창업자 ‘댄 하우저’ 이탈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2.06 11:03
  • 수정 2020.0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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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시리즈,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 등을 탄생시킨 락스타 게임즈의 메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댄 하우저(Dan Houser)가 정든 집을 떠난다.
이와 관련해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는 최근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 창업자인 댄 하우저가 올해 3월 11일을 끝으로 공식 퇴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출처=댄 하우저 페이스북
출처=댄 하우저 페이스북

댄 하우저는 지난 1998년 형제인 샘 하우저와 락스타 게임즈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특히 ‘GTA’와 ‘레드 데드 리뎀션’, ‘불리’ 등 락스타 게임즈 대표 시리즈의 개발에 모두 관여해왔으며, 몇몇 프로젝트에는 자신이 직접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는 등 크나큰 애정을 드러내온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하우저 형제가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고, 2014년에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공로상도 수상했다. 최근에도 댄 하우저가 7년 간 총괄 프로듀서로 역임해온 최신작 ‘레드 데드 리뎀션2’ 역시 지난 2018년 10월 출시 이후 뛰어난 게임성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2,5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레드 데드 리뎀션2’ 출시와 동시에 터져 나온 ‘크런치 모드’ 이슈가 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댄 하우저는 해외 매체 ‘벌쳐’와의 인터뷰에서 방대한 게임 스토리 제작배경을 설명하던 도중, 개발기간 동안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한 경험이 많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 이후 북미 게임업계에서는 과도한 노동 강요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그는 “전체 개발진이 아닌 시니어 라이팅 팀 4인에게만 해당된 내용이며, 락스타 게임즈는 누구에게도 과도한 근무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댄 하우저는 지난해 봄부터 장기 휴가를 떠났으며, 복귀 대신 3월 퇴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댄 하우저의 이탈 소식은 글로벌 게임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전달했다.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샘 하우저 함께 락스타 게임즈의 자유분방한 기업문화와 창의적인 게임 아이디어들을 구축해온 주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댄 하우저가 퇴사한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는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의 발표에 대해, 댄 하우저는 아직까지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개인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도 여전히 자신의 직함을 락스타 게임즈의 총괄 이사로 표시했으며, 지난해 5월과 9월 이후 새로운 게시글도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퇴사가 확정되는 내달 11일을 전후로 댄 하우저의 향후 거취가 알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댄 하우저 페이스북
출처=댄 하우저 페이스북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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