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본전자 배보성 대표 “제조업 성장 한계, 게임·e스포츠 사업으로 극복할 것”
삼본전자 배보성 대표 “제조업 성장 한계, 게임·e스포츠 사업으로 극복할 것”
  • 이준수 기자
  • 승인 2020.02.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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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출 베테랑 경험 살려 글로벌 도약

[지령 770호 기사]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삼본전자도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임시장 진출을 통해 삼본전자는 역동성 있는 이미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본전자를 이끄는 배보성 대표는 게임산업 진출을 삼본전자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함이라고 꼽았다. 1998년 설립된 음향기기 전문기업인 삼본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다양한 제품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형식으로 생산해 온 제조업체다. 지난해 SK텔레콤과 미국 컴캐스트가 협력해 화제를 모은 합자회사 T1에 주주로 참여한 삼본전자는 2020년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나서며 게임 산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배 대표에 의하면 삼본전자는 오래 전부터 게임 및 e스포츠 시장을 지켜봐왔다고 한다. 이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음향기기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고, 삼본전자 역시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단순 게임용 장비의 납품에서 벗어나 게임업계 진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재고하고, 관련 산업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삼본전자에게 2020년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게임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서 음향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이어폰, 헤드폰 전문 제조업체였던 삼본전자 역시 시대의 흐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전을 선택했다.

T1 통해 글로벌 연결고리 ‘확보’
지난해 e스포츠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역시 컴캐스트의 한국 진출이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그룹인 컴캐스트가 한국의 대표 명문 구단인 SK텔레콤 T1과 손잡고 T1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한 것이다. 새롭게 탄생한 T1에는 삼본전자도 15억 원의 규모의 투자를 단행, 주요 주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본전자는 유선,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셋 시장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게임과 e스포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음향기기의 수요가 늘어났고, 삼본전자 역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배보성 대표는 T1에 주주로 참여한 이유를 신성장동력 확보로 꼽았다. 단순 게임용 기기 남품에서 벗어나 e스포츠 업계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배 대표는 T1을 중심으로 e스포츠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스트리밍 서비스, NBC 및 유니버셜 등 영화제작사, 테마파트 사업 등 합작회사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실제 삼본전자는 T1에 함께 참여한 SK텔레콤과 손잡고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 공동 참여하며 음향제품과 콘텐츠 간 결합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움직인 바 있다. ‘쥬라기 월드’는 T1에 참여한 컴캐스트의 자회사 NBC유니버설사가 보유한 작품인 만큼, T1을 통한 시너지를 얻은 셈이다. T1을 통해 e스포츠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디어 및 통신 대기업들과 신규 사업을 모색할 기회를 얻은 만큼, 투자에 대해서 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2020년 삼본전자는 OE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를 런칭,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에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조업 탈피해 새롭게 ‘변신’
“과거 게임 산업은 ‘로또’로 불릴 만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게임 산업은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실시간 지표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산업으로 성장했다는게 삼본전자의 판단입니다.”
삼본전자는 2019년 T1을 통해 e스포츠 시장 진출을 선언함과 동시에 꾸준히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한다. 지난 1년 여 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분석했고 구글 50위를 기준으로 약 50%가량이 중화권 또는 일본 게임이라는 점을 주목했다고 한다.
삼본전자는 현 상황에서 가장 알맞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으로 판단, 중화권 게임을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화권 게임을 다수 서비스해 온 경험이 있는 하루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신서유기’를 국내에 출시했으며, 이후 2개 가량의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본전자는 금번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기반으로 경험을 쌓고 향후 국내외 게임사에 대한 퍼블리싱을 넘어 자체 게임 개발 등 전반적인 사업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게임은 준비하는 과정보다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가 진정한 시작이라고 들었습니다.”
배 대표는 게임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조심스러운 시각도 더했다. 기업들이 게임산업에 투자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삼본전자는 업계 후발주자지만 게임 업계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은 인재들을 영입하며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삼본전자가 엔씨소프트, 카카오 같은 회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삼본전자는 제조업 기반 기업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모습을 꿈꿀 필요가 있습니다.”
무역과 제조로 업력을 쌓아온 배 대표가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나갈 사업의 방정식이 기대를 모은다.

사이드스토리
첫 스타트 ‘신서유기’는 …

 

이 게임은 중국의 4대 기서로 꼽히는 서유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집형 RPG다. 캐주얼한 느낌으로 제작된 ‘신서유기’는 다양한 동료를 모으고, 파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신서유기’는 평화로운 장안성을 위협하는 요괴들을 물리치기 위해 수호자가 동료를 모아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았다.
‘신서유기’는 중국의 게임 개발사 피타야 네트워크가 개발했으며, 중국 내 8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360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삼본전자는 검증된 게임을 통해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향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2020년 안에 2개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필
삼본전자 대표이사 배보성

● 1990년 ~ 1998년 前 덕진무역 부사장
● 1998년 ~ 2014년 前 대원무역 대표이사
● 2019년 ~ 現 삼본전자 대표이사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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