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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인기 I‧P 무단도용 … 원본 무단 이식게임 성황의 아이러니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2.12 11:12
  • 수정 2020.02.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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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필두로 일부 개발사들의 무분별한 I‧P 무단도용 행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포켓몬스터’ I‧P 무단도용 게임은 스토어를 벗어나 성행하고 있으며, 최근 ‘스톤에이지’를 그대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마저 등장해 버젓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 I‧P 무단도용 사례는 비단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활성화와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I‧P를 향한 개발사들의 손길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들의 도용행각의 주 타겟은 과거 휴대형 기기를 대표하는 게임 I‧P를 표적으로 삼거나, 현 세대에 들어서도 모바일로 충분히 구현할 만한 그래픽 퀄리티를 보유한 게임 I‧P 등을 표적으로 삼는다. 자연스레 그 희생양의 대표 격으로 일본의 ‘포켓몬스터’와 ‘디지몬’이 자리 잡았고, 무수히 많은 ‘가짜’ 게임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등장하고, 사라져왔다.
 

▲ 'PokeMMO'는 홈페이지 내에서 일부 한글마저 제공하며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방대한 게임 규모와 인기를 자랑했던 ‘포켓몬스터’ I‧P 도용 게임인 ‘PokeMMO’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APK 파일(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설치 파일)을 제공하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게임의 설치 방법에 있어 친절하게도 역시나 불법의 범주에 속하는 원본 ‘포켓몬스터’ 게임의 특정 시리즈 Rom 파일들이 필요하다는 설명마저 곁들이고 있다.
해당 게임은 NDS 세대에 출시됐던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조된 게임이다. 원본 게임을 활용하는 만큼, 게임의 내용물 또한 원작과 완전히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MMORPG의 형식을 첨가했다. 설명만으로는 세계 각지에 있는 ‘포켓몬스터’ 팬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게임인 셈이다. 그로인해 현재 국내에서도 해당 게임의 팬 커뮤니티가 존재하고 있으며, 유저들이 직접 만든 한글패치도 배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 팬메이드와 무단도용의 경계선 속에서, 'PokeMMO'는 국내에서도 팬 커뮤니티가 존재할 만큼의 인기를 자랑한다

닌텐도 측에서는 ‘PokeMMO’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음에도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해당 게임은 ‘팬메이드’라는 칭과 함께 여전히 원작을 따라가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에도 최근 현재는 넷마블이 I‧P를 보유하고 있는 ‘스톤에이지’ 또한 과거 PC로 서비스되던 시절의 형태를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겨 서비스하는 중국 게임사마저 등장했다.
 

▲ '스톤에이지'의 과거 PC 버전 원작을 그대로 이식한 게임이 구글플레이 내에서 버젓이 서비스되고 있다

인기 I‧P의 무단도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I‧P의 마이너한 카피캣의 범주를 넘어 이제는 원본 그 자체를 개조한 후 마음껏 서비스하는 게임들이 인기를 끄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각 게임사들의 대표 I‧P들은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시리즈로 나아가고 있지만, 그 반대편에선 구작들을 향한 무단도용의 손길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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