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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시대’ 카카오, 4분기 게임매출 상승세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2.13 13:36
  • 수정 2020.02.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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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조 898억 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한 카카오가 ‘달빛조각사’의 흥행에 힘입어 4분기 게임 부문 매출 개선을 이뤄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공개한 2019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 898억 원과 2,06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와 183%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에는 카카오톡 중심 비즈니스와 톡보드 광고 등 신규 사업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직전 분기 대비 11% 상승한 8,67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 카카오의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3,973억 원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 5월 말 PC게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검은사막’이 개발사인 펄어비스로 서비스를 이관했으며, 대체제로 선택된 그라인딩기어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의 매출이 이를 완벽히 상쇄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게임 매출 대비 PC게임 비중은 1분기 50%를 차지했으나, 2분기부터 점차 감소하면서 4분기에는 34%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만 카카오의 게임 부문 매출은 4분기부터 반등국면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4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직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1,0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가 존재한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 차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양대 마켓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전체 게임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40% 대에 머무르던 전체 게임 매출 대비 모바일게임 비중은 4분기 들어 56%로 급격히 높아졌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특히 전문가들은 2020년 카카오의 게임 부문 매출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달 11일 ‘달빛조각사’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취득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달빛조각사’와 ‘아키에이지’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I·P와 수년 간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킨 개발역량을 흡수한 만큼, 기존 플랫폼 및 퍼블리싱 사업을 넘어 게임개발 부문에서도 협업이 기대된다. 더불어 지난 5일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지분 일부를 획득했으며, 넥슨 출신 김희재, 반승철 PD와도 지분투자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토대로 카카오가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도약과 연내 IPO(기업공개)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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