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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공감 그리고 배려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0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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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0호 기사]

신종 폐렴 바이러스인 코로나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비상사태까지 선포하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연초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장기 침체를 전망하는 등 최악의 악재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 SNS 등을 통한 가짜 뉴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김포 공항에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도착한 교민들이 잠복기인 14일 동안 머무르게 되는 지역 도시에서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민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도 보내는 국민들 또한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TV와 라디오 등의 매체에서 나온 공익광고가 기자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듣기 평가’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 공익광고는 각자의 의견만을 피력하지 말고, 서로의 의견을 잘 듣기만 해도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단어는 ‘소통’입니다. 나라를 이끄는데 있어서 국민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겠다는 내용입니다. 국민 청원 게시판 등을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국민과의 대화 등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노력 중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공익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서로 간의 소통만 잘 이뤄진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 가능성이 50%는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소통은 현재 우리내 삶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기자의 지론입니다.

게임사들도 이런 ‘소통’에 대해서 아주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카페, 게임 내에서의 운영진들이 유저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일부 게임사들만이 이런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 앞으로는 유저와의 소통 없는 게임은 롱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통’이 이뤄졌다면 그에 따르는 공감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피드벡이 ‘Ctrl+c(붙여넣기)’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모바일게임 평점 게시판을 보면 지금 하고 있는 게임사들의 소통이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공게임즈 ‘이사만루3’ 쇼케이스 기자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공게임즈 공두상 대표는 ‘공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유저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론칭 후, 라이브 업데이트 시, 개발진 의견 50%, 유저들의 의견 50%로 비율을 두고 진행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소통’은 기본이고 이제는 진짜 서로 간의 ‘공감’을 통해서 게임을 서비스해야하는 시기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배려’라는 말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하더라도 분명, 분쟁은 발생할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게임사는 물론, 유저들 역시 자신만의 의견을 계속 피력하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서 공감하면서 개발사들이 진행하는 방향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입니다.

올해는 게임시장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다들 기대하고 있는 눈치였는데, 연초부터 코로나 역풍으로 다들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게임의 경우 개인적인 공간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코로나 관련해서 직접 타격은 없지만, 경제 전반이 흔들이면 게임 또한 어려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시금 정비하고 계획을 실행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공유해 봅니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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