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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2020, ‘우한폐렴 여파’ 무관중 진행에도 인기 여전

인게임, 시상식 등 시스템 ‘변화’ … 유튜브 통한 소통 ‘활발’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20.02.18 11:47
  • 수정 2020.02.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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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1호 기사]

2020 시즌을 맞이한 LCK가 변화한 모습으로 팬들의 맞이한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발발하며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인 LCK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객석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시즌 전부터 유튜브 전용 콘텐츠를 선보인 LCK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꾸준히 팬들에게 지적 받은 부분들을 수정, 보완하며 한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먼저 해설진들 및 선수들이 충돌해 이야기를 나눈 유튜브 콘텐츠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캠프’를 설 연휴 기간 동안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리그가 시작된 이후에는 결승전에서 볼 수 있었던 ‘트래쉬 토크’가 추가되며 선수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통해 경기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리그가 끝난 이후에는 올 LCK팀 상을 비롯해 베스트 코치, 영 플레이어 등 다양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팬들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중국 LPL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매치와 시상식을 보며 아쉬움을 표현해 왔다. 신설되는 시상식을 통해 LCK 정규 일정이 끝난 이후에도 즐길 거리가 가득한 리그로 변신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LoL Park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LoL Park

국제대회 최고의 리그로 꼽힌 LCK에게 2018년과 2019년은 아쉬운 한 해였다. 2년 연속 중국에게 롤드컵 우승컵을 내줬고, 2019년 LCK 최고의 팀이었던 T1은 유럽 LEC의 맹자 G2에게 국제대회 4강에서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프랜차이즈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해외 리그에 비해 LCK가 경쟁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대규모 변화를 시도한 2020 LCK를 통해 팬들의 우려를 씻고 최고의 리그였던 LCK로 복귀를 꿈꾸고 있다.

LCK 리그 내적 변화 ‘눈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직접 운영에 나선 2019 LCK는 많은 비판에 직면했다. 직관적이지 못한 CG 디자인, 아쉬운 오프닝, 타 리그에 비해 부족한 즐길거리 등이다. 이에 2020 시즌을 맞이한 LCK는 대규모 변화를 선택하며 비판을 극복해 나가는 모양새다. 먼저 보라색에 집중된 인게임 그래픽을 대대적으로 손보며 깔끔한 U·I를 선보였다. 여기에 라이엇 게임즈 주관 대회에서 사용되는 POTG(Player of the Game)를 MVP 대신 신설했고, 투표 내역을 공개하며 공정성 확보에 나섰다. 2월 12일 펼쳐진 그리핀과 샌드박스의 경기에서 2세트 POTG를 ‘바이퍼’가 수상하자 논란이 일었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다음날 투표 확인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유칼’이 POTG에 선정됐다고 발표하는 등 발 빠른 대처도 선보였다.
MVP 포인트 합산으로만 진행한 정규 리그 MVP 역시 변화가 이뤄진다. 최소 18세트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팀 감독과 선수, 국내 및 해외 중계진, 분석데스크, 옵저버, 기자단 등 40여 명의 선정단이 투표로 레귤러 시즌 MVP를 선정하며, 올LCK팀을 신설해 리그가 끝난 이후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선수들의 활약에 맞는 평가를 내리고 시상의 가치를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베스트 코치, 만 19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 플레이어 상 등이 신설돼 리그가 끝난 이후에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실제 팬들을 중심으로 POTG가 선정된 이후 만장일치 POTG 선수 목록, 라인별·챔피언별 POTG 수상 횟수 등을 분석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보는 게임을 넘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즐기는 게임으로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 구단들은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의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구단들은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의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활용 콘텐츠 확대
1월에 마무리 된 KeSPA CUP을 끝내고 LCK 개막을 기다리던 팬들을 달랜 것은 유튜브였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LCK 개막에 앞서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캠프’라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설진들이 출동한 ‘LoL분 토론’에서는 이적 시장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LCK 팀들의 전력 분석과 순위 예측 등이 진행됐다. 이어 해외 리그에서 복귀한 ‘쿠로’, ‘고릴라’, ‘미스틱’이 DRX의 신인 선수 ‘표식’과 함께 등장했다. 여기에 LCK 대표 탑 라이너인 ‘기인’, ‘너구리’, ‘큐베’, ‘익수’와 정글러 ‘클리드’, ‘커즈’, ‘스피릿’, ‘온플릭’이 각각 ‘스프링캠프’ 콘텐츠에 출연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가진 현 메타에 대한 생각과 탑 라이너와 정글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풀어낸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실제 스프링캠프 콘텐츠는 ‘LoL분 토론’이 10만 조회수를, 선수들이 출연한 ‘스프링캠프’는 3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LCK의 변화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e스포츠 협회가 선수들과 함께 팀별로 ‘반말 인터뷰’를 진행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으며, LCK 팀들 역시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LCK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튜브를 이용한 스킨십을 적극 이어가며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이런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은 DRX로,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에도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월 13일 진행된 DRX의 퇴근길 스트리밍은 7천 명이 넘는 팬들이 시청하며 유튜브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2월 13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T1 역시 라커룸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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