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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하’ 개발진, ‘나이트런:레콘키스타’로 도약 자신

네이버 웹툰 10년 연재작 게임으로 재탄생 … 새로운 성공 방정식 선보일 것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20.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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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1호 기사]

‘갓 오브 하이스쿨’로 웹툰과 게임의 성공적인 결합을 이끌어 낸 이들이 다시 뭉쳤다. 아카스튜디오는 ‘갓 오브 하이스쿨’ 개발진이 만든 신생 회사다. 아카스튜디오는 네이버 웹툰 중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서사시인 ‘나이트런’을 기반으로 한 게임 ‘나이트런:레콘키스타’를 개발 중이다. 방대한 배경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원작의 게임화 소식에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나이트런:레콘키스타’는 최근 진행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액수를 모집하며 화제를 모았다.
아카스튜디오는 과거 수집형 RPG로 성공을 거둔 ‘갓 오브 하이스쿨’을 넘어 PvP 중심의 RTS RPG로 구현될 ‘나이트런:레콘키스타’를 통해 한국형 I·P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네이버 웹툰과 게임의 결합의 성공 사례로써, 이후 많은 네이버 웹툰 기반 게임 출시의 물꼬를 튼 작품이다. 아카스튜디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잇는 김동영, 박형석 두 사람은 ‘갓 오브 하이스쿨’에 이어 두 번째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존중받는 게임
아카스튜디오가 내세운 목표는 크리에이터가 존중받고, 개발진, 팬 등 게임을 둘러싼 모두가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게임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을 개발하면서 네이버 웹툰 작가들과 인연을 쌓아왔다는 박형석 대표는 ‘나이트런’의 김성민 작가가 겪어온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더욱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본인도 ‘나이트런’의 팬인 만큼, 수집형 RPG이 아닌 RTS RPG로 화려하고 대규모 전투가 연달아 펼쳐지는 원작의 맛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나이트런’의 팬인 것은 김동영 대표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나이트런:레콘키스타’를 개발하는 입장이지만, 스스로 봤을 때 게임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스토리 모드를 개발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구현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10년이 넘게 연재한 작품인 만큼 스토리모드를 구현했을 때 가져올 수 있는 강점도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이를 선보이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거듭했다.
원작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이들을 만족시키는 퀄리티의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심했다. 동시에 일반 팬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했다는 두 사람은 ‘나이트런:레콘키스타’에서 수익에 욕심을 내면서 원작과 게임의 매력을 잃지 않도록 한 걸음씩 콘텐츠를 추가하며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좋은 콘텐츠 활용 기대
박 대표는 한국에 좋은 콘텐츠가 많지만, 해외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제대로 활용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나이트런:레콘키스타’를 통해 서브컬처 전문팀이 되고 싶다는 박 대표는 실제 펀딩 참여자들에게 제공될 보이스드라마, 피규어 등을 제작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일하던 ‘나이트런’의 팬들이 합류하며 힘을 실어줬다. 박 대표는 ‘나이트런:레콘키스타’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를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나이트런’을 넘어, 서브 컬처로 불리는 콘텐츠의 대표주자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만들고, 진정한 I·P 활용 게임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아카스튜디오가 최소한 10년은 지속되는 회사로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박 대표를 만난 2013년 11월 9일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5년 넘게 ‘갓 오브 하이스쿨’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쌓인 신뢰는 믿을 수 있는 동료라는 확신으로 바뀌었고, 아카스튜디오 팀으로 옮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아카스튜디오의 팀원들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 항상 좋은 방향으로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회사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기보다는 각자가 개인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회사의 힘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목표가 있는 것이 회사가 건전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 기반 게임의 성공 방식을 만들어낸 두 사람의 새로운 도전이 향후 국내 콘텐츠 시장과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길 기대해본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아카스튜디오
● 대표자 : 공동대표 김동영, 박형석
● 설립일 : 2018년 02월 05일
● 직원수 : 12명
● 주력사업 : 모바일, 멀티 플랫폼 게임 제작
● 대표작 : ‘나이트런:레콘키스타’
● 위   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25길 54 3층(역삼동)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2015년 런칭한 ‘갓 오브 하이스쿨’을 소수 팀으로 몇 년간 이끌어 온 경험이 강점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장르로 ‘나이트런:레콘키스타’를 제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 시 장 성 ★★★★☆    
‘나이트런’은 10년 넘게 연재된 작품인 만큼 팬들의 믿음이 쌓여있다. 이들은 펀딩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든든한 아군이 될 전망이다.
● 비       전 ★★★★☆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게임을 만들지 않고, 게임성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나이트런:레콘키스타’는 비공개 유저 테스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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