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피카츄-소닉, 게임 원작 영화 흥행 ‘입증’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2.21 12:00
  • 수정 2020.02.21 13:0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 게임 캐릭터 2마리가 ‘게임 원작 영화는 망한다’는 편견을 완벽히 깨뜨리고 있다. 바로 닌텐도 대표선수 ‘피카츄’와 세가의 마스코트 ‘소닉’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먼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본인은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인 ‘피카츄’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동명의 닌텐도 3DS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명탐정 피카츄’가 미국에서 첫 주말 동안 5,430만 달러(한화 약 655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에도 북미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은 끝에, 최종 박스오피스 수익은 제작비의 3배 수준인 4억 3,150만 달러(약 5,205억 원)에 도달했다.
‘명탐정 피카츄’의 기록은 후발주자인 ‘수퍼 소닉(원제: Sonic the Hedgehog)’이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달 14일(현지 시각 기준) 정식 개봉한 ‘수퍼 소닉’은 비호감 캐릭터 디자인 논란을 겪은 탓에 흥행 실패 우려가 존재했으나, 북미 첫 주차 박스오피스에서 5,700만 달러(약 687억 원)의 수익이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명탐정 피카츄’의 뒤를 잇는 4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게임 영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사진=파라마운트 픽쳐스

특히 평론가와 관객들은 두 영화의 성공요인으로 원작 캐릭터의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의 주연배우를 지목했다. 피카츄가 등장하는 ‘포켓몬스터’ 시리즈나 소닉이 주인공인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가 이미 전 세계 1억 건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인기 타이틀인 만큼, 실사를 배경으로 깜찍한 캐릭터들이 뛰어노는 상상만으로도 팬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돌렸다.
반면, 두 작품의 아쉬운 스토리텔링은 정상급 배우의 열연으로 극복했다. ‘명탐정 피카츄’에서는 ‘데드풀’에서 익살스러운 만담 실력을 선보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카츄’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예고편 공개 당시 일부 팬들이 ‘원작의 감성과 배우의 유머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제기했으나, 오히려 게임 세계관보다 캐릭터가 익숙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했다는 의견도 다수 등장했다. 
‘수퍼 소닉’ 역시 말수가 적은 ‘소닉’이 한시도 쉬지 않고 장난을 치는 캐릭터로 변한 것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모든 관객들이 악역인 ‘닥터 에그맨’을 맡은 짐 캐리의 연기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두 작품 모두 게임 원작 영화라는 한계에도, 북미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60%가 넘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데 성공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