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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모바일게임의 무서운 역공 ‘눈길’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2.24 11:27
  • 수정 2020.02.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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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넥슨 ‘V4’,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등 초대형 MMORPG 신작들이 출격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산 게임들의 공습을 단기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나, 수개월이 지난 현재 매출순위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출처=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차트

실제로 24일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차트 10위권에서 MMORPG 장르는 ‘리니지2M’, ‘리니지M’, ‘V4’, ‘기적의 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6종이다. 3년 이상 매출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외하면, 새롭게 순위권을 차지한 MMORPG는 대형 게임사 및 중국 게임사의 4개 작품이다.
반면, 방치형 RPG ‘AFK 아레나’를 필두로 전략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 디펜스 게임 ‘명일방주’와 ‘랜덤 다이스: PvP 디펜스’ 등 그간 비주류로 평가받던 장르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성장 중심의 과도한 확률형 BM(비즈니스 모델) 대신 무과금 혹은 소규모 과금만으로도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20위권으로 확장하면, MMORPG 장르의 약세는 두드러진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뇌명천하’, ‘달빛조각사’를 제외하면, 시뮬레이션 게임 ‘피파 온라인 4 M’과 SPRG ‘랑그릿사’, 액션 RPG ‘붕괴 3rd’, 웹보드게임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 캐주얼 슈팅게임 ‘브롤스타즈’, 어반 판타지 RPG ‘카운터사이드’, 수집형 방치 RPG ‘샤이닝 라이트’ 등 장르 다변화 트렌트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다.
특히 ‘라이즈 오브 킹덤즈’와 ‘AFK 아레나’를 선보인 릴리스 게임즈는 중국에서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나 넷마블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퍼블리셔로 급성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층 정교해진 BM과 차별화된 장르 접근이 MMORPG에 피로도를 나타내온 유저들을 사로잡았다”며, ”다만 중국 게임사의 문제로 지적돼온 소통 부재나 불안정한 운영 등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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