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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강화한 로그라이크 RPG 제작, Al Fine '크로노 아크'

덱 빌딩 시스템과 턴제 전투의 만남 … 깊은 스토리 담아내며 완성도 높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2.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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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1호 기사]

Al Fine 이형주 대표는 마니아 게임문화의 정통한 세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즈맵(유저 창작 맵)을 만들어왔고, 학창시절 RPG 만들기 툴(일명 쯔꾸루 게임)로 게임을 제작하며 개발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가 만들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과 쯔꾸루 게임은 지금의 Al Fine가 지향하는 게임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Al Fine는 이형주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인디게임 개발팀이다. 정식 설립은 지난해 말 이뤄졌지만, 첫 작품인 ‘크로노 아크’의 개발에는 약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크로노 아크’는 카드 시스템을 활용한 덱 빌딩 기반과 함께 4인 파티로 플레이하는 로그라이크 RPG를 접목시킨 게임이다.
지난 연말 얼리 억세스 서비스를 개시한 ‘크로노 아크’는 출시 직후 팬 커뮤니티가 형성될 만큼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자의 자유로운 발상에 따라 끊임없이 제작되는 유즈맵과 같이, ‘크로노 아크’ 또한 끊임없는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Al Fine팀은 오늘도 분주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l Fine는 음악에서 쓰이는 기호 중 한 가지로, ‘끝까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형주 대표는 이에 대해 그간 다양한 게임들이 개발사가 목표로 한 마지막 완성을 해내지 못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봐온 만큼, 반드시 게임을 마지막까지 완성 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높은 관심도와 악재 사이
Al Fine의 결성은 약 4년 전으로 돌아간다. ‘크로노 아크’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개발에 돌입하려던 시기, 이형주 대표는 게임의 그래픽 파트를 맡아줄 디자이너를 인디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후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이형주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제작, RPG 만들기 툴을 활용한 쯔꾸루 게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 기획과 시나리오 구상 등에 대해 훈련해 왔다, 그리고 ‘크로노 아크’의 개발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과 게임개발에 관한 공부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게임의 완성도를 차츰 높여가던 ‘크로노 아크’는 얼리억세스 출시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관심도가 높았던 만큼 예상 밖의 악재도 함께 찾아왔다. 일부 스킬 일러스트의 외주 작업을 맡아준 일러스트레이터의 특정 사상 옹호라는 이슈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SNS가 아닌 게임과 관련된 SNS를 통해 특정 사상을 언급했고, 이형주 대표는 일러스트레이터 작업물 삭제 및 재작업을 택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선 이를 꼬집기 시작했다. 젠더 갈등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며 말이다. 이형주 대표는 그 과정에 있어 사실이 아닌 부분과, 잘못된 비판도 있어 힘이 들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마치 특정 사상을 마녀사냥하며 교체를 결정했다는 듯 보도가 됐습니다. 개인 SNS를 통한 표현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SNS였기에 교체가 불가피했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면서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세밀한 디테일 살린 ‘크로노 아크’
이처럼 성장통을 겪었던 ‘크로노 아크’는 여전히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게임의 완성까지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크로노 아크’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를 사용하는 턴제 기반 RPG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다양한 덱 빌딩게임과 로그라이크 RPG가 등장했지만, 이형주 대표는 게임의 지속적인 재미를 위해 이를 혼용한 색다른 시스템을 완성 시켰다. 또한, ‘크로노 아크’의 또 하나의 매력은 게임이 보여주는 세밀한 디테일에 있다. 예를 들어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피닉스라는 캐릭터의 경우, 여타 캐릭터들과 달리 체력이 무한이라는 특색을 이용, 이에 따른 숨겨진 상호작용들이 존재한다. 특정 디버프 효과가 중첩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대사가 출력되기도 하며, 패시브 스킬을 봉인하는 장비를 장착할 시 캐릭터에 특성에 따른 특수 상호작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외에도 많은 부문에서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반복 플레이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새로움을 선사한다.
현재 ‘크로노 아크’는 게임 플레이 부문에서 절반이 조금 넘는 완성도를 달성했지만, 스토리 부문에서는 이형주 대표의 구상 중 약 15% 정도만 등장한 상황이다. 직접 시나리오 라이팅까지 담당하는 이형주 대표는 게임 속에서 여전히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고 이를 설명했다. 반복하며 플레이하는 로그라이크인 만큼 플레이에 지루함이 없도록 다양한 요소로 플레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게임의 완성을 위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팀 Al Fine, 그들은 게임을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높은 완성도와 재미로 무장한 '크로노 아크'를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발자가 직접 플레이해도 재밌는 게임이 진정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전 이슈로 개발이 늦어졌지만, 하루빨리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사하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Al Fine
● 대표자 : 이형주
● 설립일 : 2019년 12월 18일
● 직원수 : 2명
● 주력사업 : PC게임 제작 및 서비스
● 대표작 : ‘크로노 아크’
●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10, 6층 601호 베스트원 비즈니스 센터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카드 시스템을 스킬로, 파티 기반에는 다양한 상호작용이라는 매력을 담아내면서 반복적인 플레이에도 지루함을 최소화 시켰다.
● 팀 워 크 ★★★★★☆
외주 작업으로 생긴 이슈가 있었지만, 그 호흡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제 악재를 딛고 더욱 높은 완성도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 비      전 ★★★★☆
‘크로노 아크’는 이미 인디게임 중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는 축에 속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 추가지원과 함께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도 사로잡고자 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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