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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임사 인수 움직임 ‘가속’ … 게임 산업 본격 진출하나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2.26 10:58
  • 수정 2020.0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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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비트게임즈와 플레이기가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산자루게임즈를 인수해 공격적인 콘텐츠 수급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산자루게임즈는 과거 ‘슬라이 쿠퍼’ 시리즈를 제작하던 게임사로, 이후로는 가상현실(VR)게임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해 ‘VR스포츠 챌린지’, ‘마블 파워스 유나이티드 VR’ 등의 작품을 출시해 왔다. 특히, 지난해 산자루게임즈가 출시한 ‘아스가르드 래쓰’의 경우, 출시 당시 메타크리틱 상에서 VR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평점 90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VR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또한, 그간 산자루게임즈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와 협업해 게임을 제작 및 출시해 왔으며, 이번 인수 결정 또한 이러한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산자루게임즈는 '아스가르드 래쓰'를 통해 VR게임 개발력을 입증했다

페이스북의 게임 산업 진출 움직임은 최근 들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 VR게임 ‘비트세이버’를 제작해 유명세에 오른 비트게임즈를 인수했으며, 12월 19일에는 스페인의 클라우드 게이밍 업체 플레이기가를 인수하기도 했다. 외에도 직, 간접적으로 게임 산업과 결부되는 업체로 지난 2월 8일에는 영국의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인 스케이프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바 있다. 이는 증강현실(AR) 관련 기술력 확보 차원으로 당시 업계는 추측하기도 했다.
 

이번 산자루게임즈의 인수와 지난해 이뤄진 페이스북의 게임사 인수 움직임의 공통점은 VR, AR, 클라우드 게이밍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분야의 기술력 및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 구글 또한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스태디아’의 시장 장악을 위해 개발사 확보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 또한 게임 산업 진출에 앞서 자체 콘텐츠 풀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게임 플랫폼의 확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세계를 무대로 하는 공룡기업들의 치열한 알력다툼이 수면 아래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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