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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 무한확장시대를 맞이하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2.26 13:31
  • 수정 2020.02.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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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음악·미술·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게임 I·P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사진=(좌측부터)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파라마운트 픽쳐스

먼저 극장가에서는 ‘명탐정 피카츄’와 ‘수퍼 소닉’이 게임 원작 영화의 한계를 극복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명탐정 피카츄’는 동명의 닌텐도 3DS 게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제작비의 3배 수준인 4억 3,150만 달러(약 5,205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 상영을 시작한 ‘수퍼 소닉’ 역시 비호감 캐릭터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에서 5,700만 달러(약 687억 원)의 첫 주차 박스오피스 수익을 달성하면서 ‘명탐정 피카츄’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들의 뒤를 이을 작품으로는 너티 독의 ‘언차티드’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손꼽힌다. 보물 사냥꾼 ‘네이선 드레이크’의 모험담을 다룬 ‘언차티드’는 잦은 감독 교체로 인해 수년간 제작과정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최근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와 ‘베놈’, ‘좀비랜드: 더블탭’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를 각각 주연배우와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2021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0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크로스파이어’ 역시 지난 2015년 오리지널 필름과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공동 제작 및 투자사인 텐센트 픽처스와 글로벌 배급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파트너로 맞이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좌측부터)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이와 함께 세계관을 전달하는 핵심요소인 음악 또한 게임 I·P 다각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손잡고 류휘만 음악감독이 이끄는 오디오 리마스터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7년 체코와 독일, 헝가리 등을 오가며 ‘검은사막’ 메인 테마곡 40여 곡의 리마스터 녹음을 진행했으며, 최근 신규 지역 ‘오딜리타’의 메인 테마곡인 ‘오딜리타 피아노 협주곡’도 독일의 바이마르 국립 관현악단과 협연한 영상을 유저들에게 공개했다. 또한 펄어비스는 ‘마왕’ 故 신해철이나 타이거JK 등 국내 대중음악 전설들의 명곡을 게임 내에 소환하는 콜라보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가 함께하는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도 소설과 웹툰, 게임을 넘어 음악 시장으로 I·P 영역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이승철이 보컬로 참여한 OST ‘내가 많이 사랑해요’를 음원사이트에 공개했으며, 인기배우 박보검과 신예 고윤정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원작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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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측부터) 라이엇 게임즈, 컴투스

이외에도 라이엇 게임즈의 글로벌 흥행작 ‘리그오브레전드(LoL)’은 현대미술과의 콜라보라는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종로 LoL파크에서 열린 ‘LoL 인베이드 아트전’은 게임 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국내 유명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10개 팀이 LoL 챔피언 및 유니버스 등 게임 I·P를 재해석한 일러스트와 설치미술, 뮤직비디오, 아트토이 등을 선보였으며, 2달 동안 총 17,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게임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인기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웹툰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원작 게임이 연애세포를 깨우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로 호평을 받은 데다, 작년 방영된 동명의 웹드라마 시즌1은 7,000만 뷰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데이세븐은 웹툰 제작 노하우를 지닌 다온크리에이티브와 협업을 시작했으며, 매주 일요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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