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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게임 글로벌 진출, 코로나19에 발 묶이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3.02 12:19
  • 수정 2020.03.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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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PC방, e스포츠 등지에서 타격을 입는 가운데, 글로벌 진출에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사진=타이페이 게임쇼 공식 홈페이지
사진=타이페이 게임쇼 공식 홈페이지

현재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80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전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와 지역은 모두 36곳이며, 45개 국가 및 지역은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미국 등 입국절차 강화 등을 시사한 국가들도 있어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국가 및 지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중 일본, 대만, 중국 등 국내 게임업계의 주요 타깃 시장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경영진을 비롯해 담당 실무자들의 해외출장이 제한된다는 점에서다. 특히 NXC 김정주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 등 업계 주요기업 수장들은 게임쇼 참관 및 지사 방문 등 해외출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해외출장 중지 조치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해외 주요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도 악재로 작용한다. 대표적으로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페이 게임쇼’는 2월에서 6월로 행사 일정을 연기했다. 넷마블 등 국내 기업들도 신작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적극 참가할 계획이었으며, 최근 ‘포스트 차이나’ 전략에 따라 각광받는 시장이었기에 주요 사업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3 2020’ 역시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등이 참가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소니 등 거물급들이 이탈하면서 맥이 빠진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는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라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V4’ 등 주요 타이틀의 중국 진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역시 해외시장 론칭 일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었으나, 핵심 시장인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며 발이 묶인 상황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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