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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엠게임 신작 MMORPG ‘아르고’ 베일 벗어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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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2호 기사]

지난 2009년 엠게임의 MMORPG 개발력이 집약된 ‘아르고’가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엠게임 내부 스튜디오에서 비밀리에 개발 중이던 프로젝트 ‘아르고’는 고대 신화 속 영웅들이 타고 모험을 즐기던 함선의 이름으로, 다양한 시대와 장르, 소재들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독특한 게임 분위기를 보여줬다.
 

당시 ‘아르고’는 하이브리드 MMORPG 장르를 표방하고 나섰다. 단순한 SF, 판타지를 소재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판타지라는 고정화된 세계관을 버리며 차별화라는 득을 취하고자 했다.
시장 내에서 다수의 게임들이 세력의 대립과 반목을 그리고 있었기에, 당시 게임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립과 반목을 유도할까?’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아르고’는 두 종족 ‘노블리언’과 ‘플로레스라’의 대립을 주요 콘셉트로 개발해, 외형적으로 다소 다르지만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여타 게임과는 달리 전투의 정당화를 꾀하고 나섰다. 또한, 생존이라는 시나리오 요소를 도입하며 세계관의 기본에 두 종족의 생존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며 전투의 목적성과 당위성을 유저에게 심어주는 모습이었다.

2009년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은 연 초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것과는 달리, 매우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마비노기영웅전’, ‘드래곤네스트’ 등의 주목받던 게임들의 줄지어 서비스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엠게임은 게임 개발 공정 관리 시스템인 ‘개발 혁신 프로세스’를 통해 정식 서비스 게임을 상회하는 안정성을 갖췄으며, 정식 출시 이후 확보된 기반 유저를 보존할 것이라는 관측이 자리했다.
당시의 신흥 게임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던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는 중국 게임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국내 보다 온라인게임의 역사가 짧고 PC 사양이 낮아, 저사양의 중국 게임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반면, 당시 국내 게임들은 높아진 국내 유저들의 수준에 맞추다보니 시스템 요구 사양이 높아져 신흥 시장에 진출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렇기에 엠게임은 ‘아르고’는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게임 완성도를 내세우며 저사양 PC 구동을 목표로 했다. 여기에 지역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통해 시장 개척과 남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서비스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냄으로 ‘아르고’가 엠게임의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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