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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쇼 잇단 취소 … 게임 프로모션 '변수'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3.12 15:52
  • 수정 2020.03.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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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E3등 글로벌 대형 게임쇼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글로벌 게임 프로모션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 방송과 이벤트 등으로 예산을 돌리면서 새로운 프로모션 방식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전통적인 프로모션 대신 신규 프로모션 방식이 도입돼 성공할 경우 업계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어 중장기 흐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3 주관사 ESA(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외)는 11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E3 2020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로 25회차를 맞이할 예정이었던 E3은 전 세계 게임사들이 모여 자사의 신작과 신규 하드웨어를 공개하는 자리로 명성을 쌓았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Xbox와 같은 하드웨어들이 이 쇼에서 공개됐고, 세계적인 대작들은 대부분 E3에서 공개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는 행사다. 

당초 올해 E3도 신작과 신규하드웨어들이 대거 발매될 것으로 예측되는 행사였다. 올해 메이저 기업들이 플레이스테이션5, XBox X시리즈(프로젝트 스칼렛)등 신규 하드웨어를 준비하는 가운데, 닌텐도와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스퀘어 에닉스, 캡콤, EA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신작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론칭될 타이틀들을 공개하면서 대목 시즌인 '연말 크리스마스'시즌을 대비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GDC와 E3이 잇달아 취소됨에 따라 20년동안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비즈니스 패턴에 변화가 불가피한 시즌이 도래했다. 

각 게임사들은 관련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선회하고 별도로 방송을 진행하는 한편, 이벤트 등을 통해 프로모션을 풀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비소프트, EA 등과 같은 기업들이 벌써부터 프로모션 준비에 나선 가운데, 근시일내에 관련 방송 스케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기업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확인하겠다는 계산이다.

관련 이벤트들이 현실화 되면서 반대로 오프라인 이벤트 기업들과 관련 프로모션 상품 판매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각 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온라인 방송을 통해 세일즈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오프라인 이벤트의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9년 E3을 참가하지 않았으나 매출 호조를 겪으면서 2020년 E3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타 기업들도 'E3 패싱'을 선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온라인 방송 업계는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게임 전문 방송플랫픔 트위치와 유튜브간 경쟁과 함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과 전문 방송인 등이 반사 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유명 전시회들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엑스포'는 당초 3월 12일부터 사전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행사는 오는 5월 14일 진행될 예정으로 연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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