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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게임 ‘중독→권고’ 무책임 언행 ‘눈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3.26 11:10
  • 수정 2020.03.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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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집에서 게임을 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WHO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를 실행했다는 점 때문에 ‘말바꾸기’ 논란이 일고 있다.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페이스북)

지난 3월 21일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가 가져온 생활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균형 있는 식사하기, 당분 높은 음료와 알코올 섭취 피하기, 담배 피우지 않기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최근 북미·유럽 등지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투게더앳홈’에 대한 지지의 일환으로 음악 듣기, 책 읽기, 게임하기를 권장했다.

문제는 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했다는 점이다. WHO는 지난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제72회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만장일치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ICD-11은 오는 2022년부터 적용되며, 국내에서는 이르면 2025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개정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트위터 게시글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게임을 중독물질로 규정했던 WHO의 수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이 급박해지자 게임을 권했다는 점에서다.
이같은 이율배반적 태도에 게임 이용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당시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졸속 통과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상태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와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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