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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탑', 구조조정 성공에 반등 청신호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3.27 19:10
  • 수정 2020.03.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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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전 세계를 호령하던 게임 유통 프렌차이즈 게임스탑이 반격에 나선다. 사양산업이라는 평가를 뒤로 하고 반등에 성공,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스탑은 연이은 매출감소로 고초를 겪은바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1억 달러(1천2백억원)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한때 40달러에 육박하던 주가는 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게임스탑이 고전하는 이유는 유통망이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에서 게임을 구매하던 시대에서 온라인 다운로드 구매로 전환되면서 전체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점이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CD판매 매장이 등장했고, 월마트 등 기존 대형 마트들이 게임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유통망에 금이 갔다. 이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기업은 타격을 입었고 지금도 힘겨운 싸움이 계속된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이 당장 망할 사이즈는 아니다. 워낙 기본 매출이 높다. 27일 게임스탑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총 매출은 21억 9천만달러(2조 6천억원). 전년 동기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에 들어서면서 순수익이 2천1백만달러(25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들은 잇단 구조조정으로 매장을 폐쇠하면서 경영최적화에 도전했고 그 결과가 수치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Q4분기에만 321개 매장이 문을 닫았고 더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매장은 5,500개로 여전히 대기업 프렌차이즈로서 명성은 유지되고 있다. 

반등을 기대할 요소들은 더 있다. 게임스탑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오히려 기업 세일즈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고 답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오프라인 매장이 타격을 입을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기업 대변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매출은 2%상승했다. 별 것 아닌것 처럼 보이는 수치지만 기업이 게임스탑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매달 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백 억원 매출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게임스탑이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도 서서히 호조를 보이며 부가사업들도 조금씩 힘을 받는다고 이들은 밝혔다. 무엇보다도 올해 말 '플레이스테이션5'와 'Xbox 시리즈 X'등 신규 하드웨어들이 판매되기 시작하는 만큼,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게임전문가는 "게임CD판매는 게임CD콜렉팅을 취미로 삼는 이들과 다운로드를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고정 고객들이 다운로드 구매자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지켜보면 향후 추이가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묻자 '예약구매자를 받는 방법'이나 '특전을 판매하는 방법', '게임 외 피규어등 부가상품을 판매하는 방법'등을 예로 들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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