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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번역앱 'TAPP' 깜짝 흥행 이유는?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4.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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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이미지를 인식해 자동으로 번역하는 프로그램 'TAPP'가 때 아닌 특수를 노린다. 스팀 인기순위 차트 20위권에 진입, 내로라하는 게임들 사이에서 선전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TAPP'는 Translator APPlication을 줄여 만든 단어다. 말 그대로 '번역 어플리케이션'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세계 각국 14개 언어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번역하는 솔루션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번역을 원하는 장소를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내용을 확인해 번역된 내용을 보여준다. 단순 단어 번역에서 출발해 문장 번역, 자동 번역 등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지난 2019년 10월 출시된 어플리케이션이 최근들어 갑작스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게임 '마운트 앤 블레이드2'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 출시된 '마운트 앤 블레이드2'는 대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한글화를 하지 않아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한 게임이다. 게임 내 넘쳐나는 텍스트를 읽기 위해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셈. 실제로 어플리케이션 구매자 후기란을 보면 최근 구매자들이 대부분 '마운트 앤 블레이드2'유저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 평가는 복합적이다. 총 192개 리뷰 중 69%가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완벽하게 부정적인 쪽으로 쏠린 것은 아니기 떄문에 그야말로 '어중간한' 반응인 셈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어플리케이션이 제시하는 번역은 단순한 단어 번역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데다가, 일부 내용은 아예 번역조차 되지 않아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뜻'은 통하기 떄문에 '사용할 수는 있다'는 차원에서 '어중간한'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플리케이션 가격이 6,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인 관계로 구매자들이 단점을 감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운트 앤 블레이드2' 개발사 테일월즈 엔터테인먼트는 근시일내에 게임 한글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게임물 심의가 진행되지 않는 등 한글로된 게임을 즐기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동인게임 한글화팀들이 발벗고 나서 게임 한글화에 도전, 새로운 패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말경에는 한글로된 '마운트 앤 블레이드2'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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