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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여는 클라우드 게임, 5G 유치 경쟁 ‘심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4.08 11:55
  • 수정 2020.04.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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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들을 사로잡은 클라우드 게임이 2020년 국내 통신사들의 점유율 경쟁을 이끌 핵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사진=(좌측부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사진=(좌측부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지난해 4월 5G 상용화를 선언한 통신 3사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과 함께 클라우드 게임을 킬러 서비스로 지목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은 작년 초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와 손을 잡은 LG유플러스다. ‘지포스 나우’는 PC게임과 스팀 구매게임을 스트리밍 형태로 플레이하는 플랫폼으로, 지포스 그래픽카드 가상 설치를 통해 디바이스 성능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뒤이어 SK텔레콤과 KT 역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발을 들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서비스 파트너로 점찍었다. 국내 시장에서 엑스박스 게임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5G를 넘어 LTE 가입자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한글화 타이틀을 대거 확대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얻어냈다. KT 역시 2019년 말 대만의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기업인 유비투스와 ‘5G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정식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활용한 신규 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국내 게임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5G 통신망 확대와 디바이스 성능 향상 등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 조성으로 타사 고객이나 자사 LTE 고객들을 5G로 유치하는 ‘락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각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게임의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달 1일 정식 출시된 LG유플러스의 ‘지포스 나우’는 자사 5G 가입자와 LTE 가입자 외에도 PC 이용만 가능한 SK텔레콤, KT 고객들의 사전예약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총 3만 명의 신청자 중 1만 명 정도가 타사 고객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도 최근 자사와 타사 가입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지난 7일 자사 고객 전체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 중인 KT ‘5G 스트리밍 게임’도 타사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사별 서비스가 제공하는 게임들 역시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지목됐다. ‘지포스 나우’는 일부 대형 퍼블리셔가 이탈했으나, 협력 기업이나 유통 플랫폼을 통해 1,00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박스 플랫폼을 보유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도 85종의 인기작 및 국내 개발사 작품 추가, 50% 이상 한글화 게임 지원, 게임물관리위원회 자체심의 시스템 구축 등 신작 라인업 확보에 집중한다. 반면, KT는 최신 콘솔게임 타이틀 확보 대신 기존 스테디셀러 게임을 완벽히 구현하는데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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